대구 중구 수제화 골목과 동성로 스토리 공연으로 만난다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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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01  |  수정 2023-06-01 07:36  |  발행일 2023-06-01 제14면
'봉산공연창작소' 선정작 3편

봉산문화회관 6월 한달간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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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릿컬쳐인더박스. 봉산문화회관 제공

대구 중구 관련 소재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공연 3편이 6월 한 달 봉산문화회관 스페이스라온에서 펼쳐진다.

봉산문화회관은 올해 처음으로 대구 중구와 관련된 소재를 기반으로 한 작품을 공모하는 '봉산공연창작소'를 진행했다. 공모에는 총 20편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전문가 1차 서류 심사 및 2차 인터뷰 심사를 거쳐 스트릿컬쳐인더박스, 나릿, 공연제작 엑터스토리가 최종 선정됐다. 이번 공연 티켓 수입 전액은 예술단체에 돌아간다.

봉산공연창작소의 첫 무대는 스트릿컬쳐인더박스의 '화(靴), 화(畵), 화(化)'(2~4일)로 문을 연다. 향촌동 수제화 골목을 모티브로 창작되는 스트리트 댄스 기반의 안무가 돋보이는 공연이다. 댄서들에게 신체와 같은 신발은 전문적인 무용수들에게는 마치 자신의 몸과 같은 존재다. 그런 수제화를 매번 만드는 장인들의 모습과 제작과정에서 느껴지는 고뇌와 신념을 춤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춤을 추는 장인과 수제화를 만드는 장인의 땀과 열정, 그 속에서 얻어가는 행복감을 스토리를 가미해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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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릿. 봉산문화회관 제공


두 번째 작품인 나릿의 창작판소리 '몽석가'(10~11일)는 몽석이라는 돌을 통해 대구 중구의 역사를 조명한다. 억겁의 어둠으로부터 세상으로 나온 돌 '몽석이'를 통해 대구의 근현대사를 재조명하고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파편화된 삶과 꿈을 되돌아본다. 소리꾼과 고수의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의 특성이 혼재되고 이와 동시에 순수예술의 묘미를 살리고자 한다. 소리꾼 김수경을 주축으로 한 국악그룹인 나릿은 지역의 이야기를 재조명하고 전통문화를 재해석하는 시도를 꾸준히 이어왔다. 이번 공연에선 작창(소리를 짜는 것)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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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제작 엑터스토리. 봉산문화회관 제공


마지막 공연인 공연제작 엑터스토리의 연극 '동성로 로맨스'(16~17일)는 우리에게 익숙한 동성로를 소재로 한 창작극이다. 대구백화점, 한일극장, 중앙파출소 등 대구의 시민들이라면 우리가 다녔던 추억의 공간들을 배경으로 한다. 1990년대 낭만이 가득한 대백 앞 만남의 장소에서 현재의 '동성로28 아트스퀘어'까지 동성로의 모습을 담아 동성로가 추억의 공간이자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낼 미래가 될 장소임을 표현해 변함없는 만남의 광장의 의미를 전하고자 한다.

각 공연 전석 2만원. (053)661-3521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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