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Culture] "삶을 고스란히" 택시기사 이광노 화백展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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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02 08:13  |  수정 2023-06-02 08:11  |  발행일 2023-06-02 제14면
4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5전시실
한국화 27점…생애 두번째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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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노 '성실 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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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택시기사인 낙파 이광노<사진> 화백의 한국화전이 오는 4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5전시실에서 열린다.

이 화백의 생애 두 번째 개인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에는 총 27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작가는 마흔 살이 넘어 미술에 입문한 늦깎이 화가다. 전업 작가는 아니지만 주로 일상 속 단상과 과거의 기억을 담백하고 솔직한 느낌의 한국화로 담아내며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특히 이 화백의 작품 속에는 거칠고 경쟁적인 삶의 현장이 여과 없이 드러나 우리 시대의 '아버지'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살아왔는지 짐작게 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최근작 12점은 작가의 인생을 반추한 자전적 작품이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한 가정의 맏이이자 가장으로 힘겹게 살아오며 겪은 작가의 인생사를 화폭에 담았다.

이 화백은 가족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가리지 않았다. 병아리 공장 영업에 나섰고, 한때는 버스도 몰았다. 젊은 시절에는 '열사의 땅' 중동의 공사 현장에서 외화벌이에 나서기도 했다. 지금도 택시 운전과 작품활동을 병행하며 건강한 노년을 보내려 노력하고 있다.

이 화백의 특별한 애정을 담은 다른 15점의 작품에도 주목할 만하다. 마음속 깊숙한 곳의 단상에 작가만의 상상력을 보태 만든 작품들이다. 작가는 평소 아이디어를 메모 해두었다 붓을 든다고 했다. 그는 "어린 시절 했던 발칙한 상상들을 화폭에 옮기곤 한다. 지금도 늘 새로운 시도를 위해 고민 중"이라고 말한다.

이 화백은 "직업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작가는 아니지만 두 번째 개인전을 마련하기까지 어려움이 있었기에 이번 전시가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건강이 허락한다면 80세가 됐을 때도 개인전을 열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미술협회 회원인 이 화백은 계명대 사회교육원에서 미술 공부를 시작했다. 현재 대구지역 미술동호회 채원회 회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글·사진=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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