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로는 '주방특선' '맡김차림' 정도로 표현되는 오마카세를 두고 말들이 많다. 오마카세는 정해진 메뉴가 아니라 그날그날 수급된 재료에 따라 달라진다. 주방장이 알아서 음식을 내주는 형식이다.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 때문에 허세라는 지적이 있는가 하면, '나를 위한 소비'인 만큼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우호적인 시각이 공존한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하나의 문화로 인식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처음엔 부담스러운 가격이 논란의 대상이었으나 이제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가성비를 갖춘 식당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 데다 가심비까지 대입하면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소비라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대부분 소규모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고급스럽고 우아한 분위기 속에서 대접받는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주로 젊은 층의 이용이 활발한 인스타그램에 '#오마카세'를 검색하면 게시물이 60만개를 넘을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2030세대 2명 가운데 1명은 '유명한 맛집은 한 번쯤 찾아가려고 노력한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그만큼 '가치소비'의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통상 1시간30분 안팎의 이용시간 동안 셰프와 대면하면서 요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섬세한 서빙을 받기 때문에 그만한 대가를 지불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다. 업주 입장에서도 예약제인 만큼 재고 부담이 없고 수익성을 높일 수 있어 효율적이다. 최근 들어서는 진입장벽을 낮춘 '이모카세' '할매카세' 등 패러디한 가게도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장준영 논설위원
처음엔 부담스러운 가격이 논란의 대상이었으나 이제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가성비를 갖춘 식당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 데다 가심비까지 대입하면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소비라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대부분 소규모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고급스럽고 우아한 분위기 속에서 대접받는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주로 젊은 층의 이용이 활발한 인스타그램에 '#오마카세'를 검색하면 게시물이 60만개를 넘을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2030세대 2명 가운데 1명은 '유명한 맛집은 한 번쯤 찾아가려고 노력한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그만큼 '가치소비'의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통상 1시간30분 안팎의 이용시간 동안 셰프와 대면하면서 요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섬세한 서빙을 받기 때문에 그만한 대가를 지불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다. 업주 입장에서도 예약제인 만큼 재고 부담이 없고 수익성을 높일 수 있어 효율적이다. 최근 들어서는 진입장벽을 낮춘 '이모카세' '할매카세' 등 패러디한 가게도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장준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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