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성] 韓流(한류)의 확장성

  • 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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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15  |  수정 2023-06-15 06:58  |  발행일 2023-06-15 제23면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는 한류(韓流)가 또다시 인기몰이를 예고하고 있다. 한류는 우리 음악이나 드라마 등과 같은 대중문화를 각국에서 즐기면서 확산되는 흐름을 뜻하지만, 크게 보면 음식이나 관광 등 거의 모든 분야가 해당된다. 구체적인 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으나, 1990년대 후반 5인조 보컬그룹 H.O.T의 폭발적인 인기를 계기로 한국드라마까지 중화권 청소년들의 관심을 끌면서 한류라는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K-pop과 한국드라마의 지속적인 성장과 수출은 인터넷과 SNS에 힘입어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뻗어가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서는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그리고 '오징어게임'과 '더 글로리' 등이 신드롬에 가까운 사랑을 받으면서 한국문화가 더 이상 변방이 아님을 각인시켰다. 지구촌 곳곳의 젊은이들이 BTS의 노래와 춤을 따라 하는 등 한국문화의 힘을 온·오프라인에서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올 들어서는 지난 4월 스페인 지상파 황금시간대에 한국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가 편성돼 서유럽 안방극장 첫 진출을 알렸다. 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달 발표한 '2023 베트남 한류동향변화조사'에서는 트로트 가수 임영웅이 K-pop 남자 솔로가수 인지도 1위를 기록,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임영웅의 국내 인기는 설명할 필요도 없지만 공연을 한 적도,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가 상영된 적도 없는 베트남에서의 인기는 이례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한류가 트로트로도 확산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장준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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