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레드 카펫이 되는 꿈 "섬유업은 영원한 첨단산업" 12년차 대구 섬유인의 분투기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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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16  |  수정 2023-06-16 08:09  |  발행일 2023-06-16 제16면
모두가 사양산업이라고 우려할 때

새 돌파구 찾아 섬유도시 부활 꿈꿔

[신간] 레드 카펫이 되는 꿈 섬유업은 영원한 첨단산업 12년차 대구 섬유인의 분투기
피희열 지음/학이사/240쪽/1만5천원

섬유업은 한때 대구를 대표하는 산업이었지만 현재는 과거의 호황기를 그리워하는 처지에 놓여있다. 그동안 대구에서는 자동차 관련 산업이 성장하며 산업지도를 바꾸었고, 2차전지 등 첨단산업에 전력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구조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이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섬유인 피희열은 섬유산업도 개인과 기업의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는 산업이라고 주장한다. 섬유업에 뛰어든 지 12년째를 맞는 저자는 "세상에 사양회사는 있어도 사양산업은 없다"고 당차게 말한다.

스스로 섬유인임이 자랑스럽다는 저자는 "세상 모두가 섬유업이 사양산업이라고 하지만 우리 생활에서 꼭 필요한 의식주 중에 가장 앞에 있는 것이 '옷'이다. 스스로 공부하고 소비자에게 다가가려는 노력만 있으면 섬유업은 영원한 첨단산업"이라고 말한다.

피희열은 대구 성서산단 소재 제직공장에서 원단 분석 및 생지 영업으로 업계에 첫발을 내디뎠으며, 현재 섬유디자인 회사인 'SC DESIGN LAB'을 운영한다. 모두가 섬유업이 사양산업이라고 우려할 때, 고객을 찾아 나서는 적극적인 생각과 활동으로 새 돌파구를 찾은 자신의 경험을 책에서 밝힌다.

책에서는 어렵게 배운 걸 쉽게 나누려는 삶의 태도가 드러난다. 끊임없이 공부하며 살아가는 삶, 일을 대하는 마음가짐, 내면을 들여다보기 위한 고독의 시간, 진심을 쏟고 영혼을 담은 대상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담았다.

섬유업에 대한 애정을 기반으로 각자의 분야에서 일하며 살아가는 모두를 위한 응원도 빼놓지 않았다. 부단히 자신을 위해, 온전히 내일을 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해 가며 살겠다는 저자의 다짐은 스스로 자신의 일을 사양산업이라며 위축된 모두에게 용기를 준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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