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성악과 졸업 시각 장애인 테너 김민수, 스승인 테너 김우경과 듀오 콘서트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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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21  |  수정 2023-06-25 11:01  |  발행일 2023-06-21 제18면
25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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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테너 김민수(영남대 성악과 졸업)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테너 김우경과 함께 하는 듀오 콘서트를 오는 25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갖는다.

시각장애 3급인 테너 김민수는 어릴 때부터 안구 질환을 앓아왔다. 중학교 3학년 때쯤 의학·광학적 방법으로 개선할 수 없는 저시력 상태가 되어 시야가 좁아졌다. 그는 일반 인문계 고교를 졸업하고 특별전형이 아닌 일반전형으로 영남대 성악과에 합격했다. 2017년 그가 영남대에 입학할 때까지 함께 합격한 학생들은 물론, 교수들도 김씨가 시각장애인이라는 사실을 모를 정도였다. 우수한 실력으로 국내 성악 콩쿠르에서도 다수 입상하고, 영남대 총장 특별상을 수상했다. 김민수는 현재 한양대 일반대학원 성악 전공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그는 노래하는 순간의 행복함과 자신감으로 무대에 서고 있다. 그는 "초등학생 때부터 노래를 부르고 무대에 서는 것을 좋아했다"며 "부모님은 남들과 다른 내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노래를 배우게 했는데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다"고 했다.

이날 무대에 함께하는 그의 스승인 테너 김우경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테너다. 중앙음악콩쿠르 1위, 도밍고 국제성악콩쿠르 1위, 미리얌헬린 국제성악콩쿠르 1위, 비냐스 국제성악콩쿠르 1위, 벨베데레 국제성악콩쿠르1위 등 다수의 권위 있는 콩쿠르에 입상했으며 세계 3대 오페라 극장인 이탈리아 라 스칼라, 영국 런던 코벤트 가든,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주역 가수로 활동했다. 세계 유수의 권위 있는 극장에서 솔리스트 및 전문연주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한양대 성악과 학과장을 맡고 있다.

이번 듀오 콘서트는 오페라 곡, 가곡 등 다양한 장르의 성악곡들로 준비했다. 테너 김민수와 함께 공부하고 활동 중인 테너 유신희·강욱·이모세·권순일, 소프라노 이시온·한지영·곽형은·진주은이 함께 출연한다.

전석 2만원. (053)623-0684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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