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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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학노 '황홀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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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학노 '황홀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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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학노 '황홀52' |
지역을 대표하는 꽃 전문 원로화가 최학노 작가의 초대전이 오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 열린다.
최학노는 1960년대 사실 계열의 작품을 시작했으나, 1970년대 비구상으로 작품성향을 바꿨다. 지금은 구상과 비구상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작업하고 있다. 작가는 자신만의 화풍을 위해 2000년 작업실을 마련했고 자투리 터에 꽃과 나무를 심었다. 매일 보는 꽃과 나무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작업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특히 전통 한국화에서 많이 다뤄졌던 연꽃, 매화, 난초, 국화 등은 유화의 조형언어로 새롭게 표현해 전통의 미를 현대적으로 드러냈다.
그의 작품은 시원시원하고 활발한 붓 터치와 여백이 눈에 띈다. 화면에 꽃을 표현하기 위해 꽃을 확대하다 꽃이 지닌 아름다움을 재발견 했다. 마치 동양화의 여백의 미 처럼 단색으로 비워두는 구성도 특징이다. 작가는 빈 공간을 다른 사물의 연장으로 보며, 이런 사물과 풍경들이 서로 어우러져 작품을 더욱 아름답게 느끼게 만든다고 이야기 한다. 이번 초대전에 선보이는 작품은 꽃의 형상을 확대하거나 단순화, 또는 화면을 자르는 등 과감한 표현으로 꽃과 나무의 아름다움을 재해석한 그림들이다.
박복신 인사아트프라자 회장은 "최학노 작가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꽃은 존재의 거울이자 내면을 드러낸 자화상과 같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황홀' 연작이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전달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최학노 작가는 1937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났다. 1970년까지 미술교사로 근무했으며, 창작활동을 위해 교사를 그만둔 후 계명대 회화과에 진학해 전업 작가로 전향했다. 20여 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프랑스 보르도 국제살롱전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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