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점포 업종별 창업 포인트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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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23  |  수정 2023-06-23 10:00  |  발행일 2023-06-23 제34면

◆ 무인편의점
상품구색·인테리어 잘 갖추고 도난 발생시 본사 보상책 확인

무인점포 업종별 창업 포인트

도시 외곽지역에 위치한 매장은 인건비 부담으로 새벽 장사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대형 편의점 업체의 24시간 무인매장은 대부분 본사 직영이다. 가맹점들은 대부분 낮에는 사람이 밤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하이브리드 매장이 많다. 소규모 편의점 브랜드의 창업비용은 점포임차료를 제외하고 대략 4천만원에서 6천만원 수준이다.

무인편의점의 가장 큰 문제는 도난에 대한 우려다. 신용카드 출입인증이나 상품에 칩을 장착해 인식하게 하는 등 다양한 보안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대형 도난 사건 발생에 대한 우려는 늘 존재한다. 대형 도난사고 발생시 본사의 보상책 등에 대해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더불어 무인편의점이라는 이유로 상품구색이나 인테리어가 떨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본사의 상품 공급이나 점포 인테리어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 무인 아이스크림 전문점
여름 잘돼도 겨울 적자 볼수도…냉동고·재고량 수시체크 필요

무인점포 업종별 창업 포인트

무인 아이스크림 전문점은 개인 창업도 가능할 정도로 전문성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따라서 창업초기에는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되 상품가격, 본사가 제공하는 마진 등 수익성을 중심으로 비교하는 것이 좋다.

무인 아이스크림의 초기 창업비용은 점포임차료를 제외하고 대략 3천만원에서 4천만원 정도다.

무인 아이스크림의 가장 큰 단점은 계절을 탄다는 것이다. 더운 여름철에는 300만~400만원의 수익도 가능하지만 겨울철에는 적자를 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아이스크림 외에 과자 등 다른 먹거리를 구비해 놓는 점포가 많아 점점 무인 편의점화되는 추세다.

특히 무인 아이스크림 전문점은 냉동고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상품이 녹을 수 있는 데다, 냉동고에 채워 놓을 수 있는 상품에 한계가 있어 수시로 매장과 재고상황을 체크해야 한다.

◆ 무인 빨래방
세탁기·임차료 등 창업자금 부담…1인 가구·젊은 세대 밀집지 공략

무인점포 업종별 창업 포인트

무인 빨래방 창업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세탁 관련 장비와 입지 선택이다.

장비 고장에 대한 애프터서비스를 포함한 시공 및 배수, 전기 공사 등을 검토해야 한다.

입지는 신규 아파트 지역보다는 1인 가구와 20~30대가 많이 사는 곳을 선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빨래방은 위생이나 청결이 중요한 만큼 곰팡이나 벌레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위생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물을 사용하는 빨래방 특성상 습기에 노출돼 곰팡이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더불어 이불빨래나 겨울 빨래를 차에 싣고 오는 고객들을 위해 주차가 얼마나 용이한지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

점포 임차료를 포함해 대략 1억원에서 3억원 정도의 창업자금이 들어 다른 아이템보다 부담이 크다는 것이 단점이다.

◆ 무인 카페
로봇 바리스타·자판기형 택일…유동인구 많은 곳서 오픈해야

무인점포 업종별 창업 포인트

무인 카페는 크게 두 유형으로 나뉜다. 로봇 팔을 이용한 '로봇 바리스타형'과 원두 그라인더와 추출기를 내장한 '자판기형'이다. 로봇 카페 모델은 비싼 장비 탓에 창업비가 점포 임차료를 제외해도 보통 1억원 이상을 호가한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무인 카페 프랜차이즈는 자판기형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자판기형 모델은 기계 가격이 대체로 1천만원대 중반에서 2천만원대 중반에 형성돼 있어 3천만원 수준의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

무인카페의 가장 큰 문제는 입지에 따라 수익이 크게 달라진다는 데 있다. 아메리카노 한 잔에 1천500원을 한다고 가정하면 원재료비와 임대료, 기계 감가상각비와 각종 경상비를 제하면 한 달 순수익이 100만원이 안 되는 매장에서 300만원 이상인 곳까지 다양하다.

동네 상권이건 오피스 상권이건 최대한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찾는 것이 포인트다.

홍석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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