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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숙 '낙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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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숙 '로마의 겨울카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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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숙 '연잎' |
서양화가 고문숙 개인전이 27일부터 7월2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열린다.
작가는 30여 년 간 지역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 2014년 명예퇴임 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창작활동에 나선 작가는 지역 문화센터에서 젊은 화가들로부터 회화의 조형요소와 미의식을 익히며 조금씩 예술가의 열정을 싹틔우기 시작했다. 늦은 미술 입문에서 오는 한계는 있었지만 스스로 작품을 창조한다는 자부심은 그동안 교육일선에서 겪었던 다양한 경험 이상으로 정신적 풍요로움을 안겨주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풍경화와 정물화 등 30여 점의 유화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작가의 생애 첫 개인전이기에 작품의 크기 보다는 60호에서 10호 등 작업이 원활한 규격을 우선했다.
특히 작가는 이탈리아의 화가이며 조각가였던 모딜리아니(Amedeo Modigliani, 1884~1920)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모딜리아니의 그림을 통해 작가는 우수와 쓸쓸함을 엿보았으며, 단단한 내면의 숨겨진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다. 그래서 작가의 작품에서는 모딜리아니의 화풍에서 느껴지는 빛의 인상을 느낄 수 있다. 작품 '연잎Ⅰ', '연잎Ⅱ'처럼 연잎에 조용히 내려앉은 태양의 따스한 빛을 표현했다.
대백프라자갤러리 관계자는 "작가는 유아교육 교수로 재직하며 천진난만한 어린이들과 함께해 왔으며 지금도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기 위해 창작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노력했던 결과를 평가받는 자리라기 보다는, 더 나은 작가로 성장할 에너지를 얻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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