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작품, 청년들이 재해석하면…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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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30  |  수정 2023-06-30 08:08  |  발행일 2023-06-30 제14면
대구예술발전소서 'ZIP;집'展
권정호·현진건 등 지역 예술인 작품
청년 예술인 시각서 재해석해 전시

원로 작품, 청년들이 재해석하면…
'ZIP;집'展(전)이 열리고 있는 대구예술발전소 내 전시장 전경.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하 진흥원) 대구예술발전소는 오는 7월31일까지 'Re:Art 프로젝트' 1부 'ZIP;집'展(전)을 개최한다.

'Re:Art 프로젝트'는 지역 근대·원로예술인들의 작품을 청년 예술인의 시각에서 재해석해 작품을 제작 및 전시하는 사업이다.

대구예술발전소 5층 커뮤니티룸에서 열리는 전시는 총 3부로 나눠 진행되는데 이번 1부 전시 'ZIP;집'展에서는 권정호, 현진건, 이영륭, 김춘수, 문상직, 이상화 등 원로·근대예술인의 미술 또는 문학작품 6점을 선보인다. 예술인별로 섹션을 구분해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으며, 'ZIP(집)'이라는 익숙하면서도 특별한 공간을 구성해 눈길을 끈다.

끊어진 짧은 선들이 특징인 원로 예술인 권정호의 1998년 작 'No.24 FROM LINE 98-1', 인간에 대한 애정과 관심 그리고 치유와 위안의 메시지를 담은 문상직의 올해 작품 '해맞이', 불교사상과 동양철학이 빚어낸 이영륭의 2012년 작 '무위자연(無爲自然)'이 관객을 만난다. 또한 1920년대 고단한 삶의 현실을 나타낸 현진건의 소설 '운수 좋은 날'을 비롯해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김춘수의 '꽃'에 담긴 내용을 대구문학관과 협력해 전시한다.

대구예술발전소 관계자는 "이번 1부 전시 외에도 오는 8월4일~10월15일, 10월31일~2024년 1월31일 두 차례에 걸쳐 청년 예술인들이 재창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053)430-1226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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