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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지음/따스한이야기 248쪽/1만4천원 |
대구에서 조용히 시를 쓰고, 영화를 보고, 독서모임과 심리상담을 하는 김은경 시인의 세 번째 영화에세이집 '영화의 심장소리 3'이 출간됐다. 2016년 제1권, 2019년 제2권 그리고 이번에 세 번째가 출간되었으니 4년 만이다.
영화에세이 '영화의 심장소리 3'은 단순 영화감상문도 아니고, 그렇다고 전문적인 영화평론문도 아니다. 인생과 삶에 대한 생각, 사랑과 이별에 대한 경험, 좌절과 성장 등 사람이 겪을 수 있는 수많은 감성의 찰나를 영화라는 매개체를 통해 보여준다.
이 책은 4부로 구성됐다. 1부 '인생영화가 있나요?'에서는 꿈과 현실에 다리를 놓은 공중곡예사를 주제로 다룬 '하늘을 걷는 남자' 외 15편, 2부 '산다는 것은 성장한다는 것'에서는 사랑의 방식에 대한 영화 '러브 앳' 외 16편, '3부 마음을 찾아 떠나는 여행'에서는 상실 속에서 살아가는 법을 담은 '스틸 앨리스' 외 15편, 4부 '사라지는, 소중한 것들을 위하여'에서는 영화 '와일드 라이프' 외 16편, 총 66편의 영화에 대한 에세이가 수록돼 있다 .
이 같은 글을 쓴 작가는 두 아이를 평범하게 키워 독립시켰으며, 틈틈이 시와 동시를 써서 시 전문지 '시선'에 시로 당선됐다. 시집 '사랑의 방식', 그림 동시집 '동시 속 숨은그림찾기'도 출간했다.
작가는 시 혹은 영화와 관련한 어떤 단체에도 가입하지 않고, 오직 지역 언론사 또는 잡지 등에 영화 관련 글을 연재하고 있으며 다양한 기관에서 영화 관련 강의를 진행 중이다. 일주일에 수 편의 영화를 보고, 그중 하나 혹은 둘을 선택하여 글을 쓰거나 강의 자료로 활용한다. 영화의 선택 기준은 대중적 성공 여부 혹은 작품에 대한 전문가 평가가 아닌, 인간의 삶에 충실한, 그러면서도 따뜻한 인생 영화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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