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치솟는데…복날에 뭐 먹지? '홈보양족' 위한 가성비 제품 총출동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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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07  |  수정 2023-07-07 10:14  |  발행일 2023-07-07 제11면
초복 앞두고 유통업계 보양식 경쟁 후끈

물가 치솟는데…복날에 뭐 먹지? 홈보양족 위한 가성비 제품 총출동
게티이미지뱅크

올해의 초복(11일)이 다가오고 있다. 보양식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유통업계도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홈 보양족' 늘고 '간편식' 인기

초복이 성큼 다가왔지만 삼계탕, 백숙 등 보양식에 들어가는 닭고기는 1년 전보다 비싸다. 6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당 닭고기 소매가격은 6천271원이다. 1년 전(5천655원)과 비교해 10.9%나 가격이 비싸졌다. 지난달 닭고기 ㎏당 도매가도 3천954원으로 1년 전(3천477원)과 비교해 13.7% 비쌌다.

이는 올해 사룟값 등 생산비가 상승하면서 농가의 닭 사육 마릿수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닭고기 가격뿐 아니라 인건비· 물류비·에너지 비용 등도 함께 오르면서 삼계탕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치솟는 물가로 외식 대신 집에서 여름 보양식을 즐기려는 고객들 이른바 '홈보양족'이 늘고 있다. 티몬이 최근 일주일(6월28일~7월4일)간 복날 대표 식재료 매출을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봤다. 생닭이 16배(1천489%) 올라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황기(608%) △장어(194%) △오리고기(173%) △전복(113%) △낙지(83%) 매출도 크게 올랐다.

티몬은 8월까지 '복날 기획전'을 열고 원기 회복을 채워줄 복날 식재료를 특가 판매한다. 7월 말까지 해양수산부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수산대전'에 동참해 보양식 특별전도 진행한다.

'0원 삼계탕'을 얻을 수 있는 행사도 마련됐다. 6일 하루 동안 '초복 계이득' 룰렛 이벤트를 진행해 100% 쿠폰 당첨 시 '녹두 품은 금산인삼 삼계탕 1.2㎏ 2팩'을 무료로 배송해 준다.

간편식 제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올해 삼복 맞이 상품들의 주 식재료를 장어로 정했다. 기본 3만~4만원대인 보양식 민물장어를 고물가 상황 속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볼 수 있도록 '민물장어&훈제오리도시락' '양념민물장어구이' 제품을 선보였다. '민물장어 & 훈제오리도시락' 구매 시, SKT 우주패스와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삼성카드 할인을 적용하면 42% 정도 싼 가격(5천760원)에 만나볼 수 있다.

물가 치솟는데…복날에 뭐 먹지? 홈보양족 위한 가성비 제품 총출동

기존 시판되는 디저트 제품에는 보양식 재료를 더했다. 최근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의 합성어) 트렌드가 급부상하면서 인기를 얻은 양갱에 홍삼을 첨가한 '홍삼연양갱'을 오는 11일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CU도 간편 보양식을 내놨다. 별도 조리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자이언트 인삼 닭백숙'과 '팔도한끼 보양 삼계죽' '통고기 보양 닭칼국수' 등이 대표 보양식이다. 이들 프리미엄 상품 3종 외에 6일부터 여름철 원기 회복을 위해 '으랏차차 보양 간편식'도 선보인다.

외식물가 상승에 몸보신 음식
집에서 즐기려는 고객들 늘어
유통업계도 복날 기획전 열어

편의점 간편식 제품들도 출시
세븐일레븐 양념민물장어구이
CU 삼계죽·닭칼국수 등 판매

대형마트들은 할인대전 진행
홈플러스서 행사카드 결제시
국산 냉장생닭 40%까지 할인


물가 치솟는데…복날에 뭐 먹지? 홈보양족 위한 가성비 제품 총출동
홈플러스는 6~12일간 집에서도 푸짐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복날 홈 보양식' 행사를 전개한다. <홈플러스 제공>

◆대형마트, '가성비' 넘치는 보양식 마케팅 주조

대형마트들은 '가성비'에 초점을 맞춰 보양식품 할인 대전을 진행한다. 이마트는 6~12일까지 '국산 무항생제 두 마리 영계(500g*2)'를 행사카드로 전액 결제 시 4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두마리 영계'는 무항생제 상품이다. 외부 오염물질과의 접촉 없이 한 달간 건강하게 키운 게 특징이다. 신세계포인트 적립 등으로 '국산 토종닭 백숙용(1천50g·국내산)'과 삼계탕용 재료(황기, 대추, 삼계탕용 티백) 등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대표 수산 보양식 '장어'와 '전복'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반값 가격에 맛볼 수 있다. 해양수산부와 손잡은 이마트는 손질 장어 2~3인분, 소스 2종 및 소금 등으로 구성한 '온가족 바다장어(700g·박스)'와 활전복(중·대·특) 100g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50% 할인한다.

홈플러스는 집에서도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복날 홈 보양식' 행사를 연다. 국내산 냉장 생닭 전 품목을 행사카드로 결제 시 최대 40% 할인한다. 삼계탕 재료 모음 3종은 2개 이상 구매 시, 1천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집에서 끓이기만 하면 되는 삼계탕 간편식도 행사가에 내놓는다. 주요 제품은 '그대로 끓이는 삼계탕(580g)' '홈플러스시그니처 홈밀 전통·전복 삼계탕(900g)' '고려삼계탕' 등이다.

물가 치솟는데…복날에 뭐 먹지? 홈보양족 위한 가성비 제품 총출동
복날 보양식 상품. <세븐일레븐 제공>

전복, 한우 등 수·축산물도 할인한다.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농협안심한우 구이류 전 품목, 보리먹고 자란 캐나다산 삼겹살·목심 등은 40% 할인가에 구입할 수 있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오는 12일까지 삼계탕 재료와 보양 신선 식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백숙용 영계(500g·냉장·국산)'를 10~11일 2일간 행사 카드로 결제 시 4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자이언트 전복(3마리·냉장·국산)' '국산 손질 민물, 바다장어(600g·냉장)' 등도 행사카드 결제 시 20% 할인을 적용받는다.

롯데마트는 '간편삼계탕재료(30g 2입·국산)'를 2개 구매 시 20% 할인을 적용한다. 해당 상품은 국산 헛개나무 줄기, 황기 등을 포함한 티백 형태를 띤다. 따로 손질하거나 씻을 필요 없이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된다. 간편 삼계탕도 저렴한 가격에 준비했다. 롯데마트는 인기 브랜드 상품인 'CJ 비비고 삼계탕(800g)' '오뚜기 옛날 삼계탕(900g)' '동원 양반 보양 삼계탕(900g)' 등에 대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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