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교향악단 지휘봉 누가 잡을까…예술감독 선발 위한 실연평가 돌입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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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10  |  수정 2023-07-10 08:24  |  발행일 2023-07-10 제19면
이종진·백진현·김광현 지휘자 실연평가

피아니스트 김수연·조재혁·박종화 협연

실연평가 후 합격자 8월 중 발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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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교향악단의 연주 모습. 대구시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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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이종진 지휘자, 백진현 지휘자, 김광현 지휘자. 대구시향 제공
대구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선발을 위한 마지막 단계인 실연평가가 오는 21일부터 시작된다.

대구시향은 창단 이래 처음으로 공모를 통해 예술감독을 선발하고 있다. 실연 평가는 '상임지휘자 선발을 위한 특별기획연주회' 형태로 21·28일과 8월11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각 공연은 예술감독 재공모 2차 면접 전형에 합격한 이종진·백진현·김광현 지휘자가 차례로 지휘봉을 잡는다.

21일 이종진 지휘자가 이끄는 연주회의 부제는 '운명적 순간'이다.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 서곡으로 막을 올린다. 이어서 2021년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 동양인 최초 우승한 피아니스트 김수연의 협연으로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들려준다.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5번'으로 차이콥스키 특유의 현란한 관현악법과 화려한 음색의 묘미를 선사한다.

이종진은 줄리아드 음대, 일리노이대 음대 대학원, 서울대 음대 대학원을 장학생으로 공부하고, 서울대 음대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KBS교향악단, 서울시향, 부천시향, 모스크바 심포니, 쿠반 심포니, 북체코 필하모닉 등 국내외 유수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이탈리아 쿠세비츠키 국제지휘콩쿠르 심사위원, 충북도향 예술감독, 춘천시향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현재 연세대 외래교수, 대구가톨릭대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다.

28일은 지휘자 백진현이 지휘봉을 잡는다. '혁명의 서사시'를 주제로 한 이날 공연은 파야의 발레 '삼각모자' 중 '밀러의 춤'과 '마지막 춤'으로 연다. 마리아 카날스 콩쿠르 1위에 입상하고, 오르가니스트로도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피아니스트 조재혁과 함께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23번'을 연주한다. 휴식 후에는 쇼스타코비치의 최대 걸작으로 꼽히는 '교향곡 제5번'을 만난다.

백진현 지휘자는 계명대 음악대학, 맨해튼 음악대학원(MM), 브루클린 음악원(PGD), 하트퍼드대학교 음악대학원(AD), 파이스턴 국립예술대학(DMA)에서 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서대 대학원 교수, 중국 톈진심포니 수석객원지휘자, 부산마루국제음악제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2007년 전국교향악축제 최고지휘자 선정, 제27회 '오늘의 음악가상', 제33회 '부산음악상', '2019 한국음악상'을 수상했다. 창원시향(옛 마산시향) 음악감독 겸 교향악단 지휘자, 경북도향 상임지휘자를 역임했다.

8월11일 마지막 실연평가 무대는 지휘자 김광현이 이끈다. 이날은 '열정의 랩소디'라는 부제 아래 고전과 낭만, 근대까지 시대별 음악을 고루 만날 수 있다. 모차르트의 '극장 지배인' 서곡으로 공연을 시작한다. 이어서 부소니 국제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등에서 입상한 피아니스트 박종화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를 협연한다. 마지막 곡은 러시아 낭만주의의 계보를 잇는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제2번'이다.

김광현 지휘자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원주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역임하며 신선한 기획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돈 조반니', '라 보엠' 등 15편이 넘는 오페라와 '돈키호테', '로미오와 줄리엣', '백조의 호수' 등 다수의 발레를 지휘했다. 서울대에서 지휘를 전공하고,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 지휘과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실연 평가가 마무리되는 대로 예술감독 최종 합격자를 8월 중 발표할 계획이다. 각 공연 전석 1만6천원. 실연 평가 진행을 위해 1층 객석만 판매한다. (053)250-1475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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