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12년 만에 한국 찾는다…11월 이틀간 서울 예술의 전당 공연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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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10 16:00  |  수정 2023-07-10 16:57  |  발행일 2023-07-10
음악감독 안드리스 넬손스 지휘봉 잡아

11월15일 공연은 피아니스트 조성진 협연

16일에는 브루크너 마지막 교향곡 9번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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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내한 공연을 갖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마스트미디어 제공>

세계 최고(最古)의 민간 오케스트라로 손꼽히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가 12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오는 11월 15일·16일 이틀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카펠마이스터) 안드리스 넬손스가 함께한다. 11월 15일 공연에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협연한다.

1743년에 창단되어 280년에 이르는 긴 역사를 자랑하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는 멘델스존부터 슈만, 브루크너, 그리고 바그너까지 음악사에서 빠질 수 없는 거장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온 독일 오케스트라다. 밝고 명쾌한 소리보다는 작품 내면에 집중하는 충실한 연주를 지향하며, 오케스트라가 지닌 특유의 단단한 음향으로 바로크·고전 음악과 더불어 낭만·현대의 새로운 작품들까지 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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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인 안드리스 넬손스. <마스트미디어 제공>

아르투르 니키슈,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브루노 발터 등 매번 최고의 지휘자들이 이끌어 온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는 2018년 새로운 음악감독으로 지휘자 안드리스 넬손스를 임명했다. 넬손스는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도 활동 중이며, 그래미상 최우수 오케스트라 퍼포먼스(Best Orchestral Performance) 부문에서 3번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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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조성진. <마스트미디어 제공>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이번 프로그램은 악단과 함께 호흡해 온 작곡가들의 해석이 그대로 녹아있으면서 오케스트라의 명성을 입증할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했다. 11월15일 공연은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였던 작곡가 멘델스존과 동시대 활동했던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이 준비되어 있다. 멘델스존의 서곡 '아름다운 멜루지네'로 시작해 2015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함께하는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으로 이어지며 낭만 시대 음악의 정수를 보여준다. 2부에선 멘델스존의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를 통해 오케스트라 특유의 진지하고 풍부한 음향을 선보일 예정이다.

16일 공연 1부에선 바그너의 음악극 중 하나인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 '전주곡'과 '사랑의 죽음'을 관현악 버전으로 연주한다. 2부에는 브루크너의 마지막 교향곡인 9번을 통해 브루크너 교향곡의 묵직한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넬손스는 지난해까지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함께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을 녹음하며 브루크너 음악에 대한 애정을 보여준 바 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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