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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구 삼계탕 가격이 1만5천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게티이미지뱅크> |
대구지역 삼계탕 한그릇 가격이 1만5천원에 육박하고 있다. 외식물가 상승으로 직접 재료를 사다 집에서 삼계탕을 해먹는 소비자도 늘고 있지만 이 비용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구시에 확인결과 이달 12일 기준 대구지역 삼계탕 평균가격은 1만4천375원이다.
5년간 대구지역 삼계탕 평균가격은 꾸준히 상승했다.
2019년 대구지역 삼계탕 평균가격은 1만2천625원으로, 당시 최고 가격은 1만4천 원, 최저 가격은 1만1천 원이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올해 대구지역 삼계탕 최고 가격은 1만6천원, 최저 가격은 1만3천 원으로 각 2천원씩 올랐다.
집에서 조리하는 삼계탕 가격도 만만치 않다. 17일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초복 전날인 10일을 기준으로 전통시장에서 판매된 생닭과 수삼, 찹쌀 등 삼계탕 재료 7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3만4천860원의 비용(4인가족 기준)이 든다.
코로나19 팬데믹 확산 전인 2019년보다 가격이 크게 널뛰었다. 4인 가족이 집에서 삼계탕을 끓여 먹는 비용이 지난해보다는 11.2%, 2019년보다는 42.9%나 뛰었다. 1인분에 들어가는 돈은 8천720원 선이었다.이는 닭고기 가격이 증가해서다.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이어진 조류인플루엔자(AI)와 사룟값 상승 등으로 닭 사육 규모가 줄었다. 이때문에 지난해보다 가격이 6.7%가량 올랐다.
폭염도 가격상승에 한몫했다. 무더운 날씨 탓에 양계장의 온도와 습도를 관리하는 에너지 비용이 증가한 것이다.
다만 중복(21일)을 앞두고 닭고기 가격은 소폭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계탕 대신 다른 보양식으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닭고기 가격이 조금씩 내릴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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