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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내의 한 마트에 우유가 진열돼있다. 19일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원유 가격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국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
우유 원재료인 원유 가격에 대한 올해 최종 인상폭을 정하는 협상이 결렬됐다. 한 달이 넘도록 논의했지만 낙농가와 유업계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결국 19일 가격협상시한을 넘기게 됐다. 최종 합의에 도달하기까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이날 원유 가격 협상을 진행했지만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당초 이번 협상은 지난달 9일부터 시작했다. 이날은 최종 협상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또다시 빈손이다. 이들은 협상 기한을 24일로 연기했다.
현재 원유 가격은 ℓ당 996원이다. 올해 소위원회는 내년 원유 가격을 69~104원 범위에서 인상할 전망이다. 최소폭인 69원을 올려도 내년도 원유값이 1천원을 넘는다.
이에 흰우유 1ℓ의 소비자 가격은 3천 원을 넘길 거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원유 가격은 ℓ당 49원 올랐다. 당시 유업계는 흰우유 소비자 가격을 2천600원 대에서 2천800원대로 인상했다.
우유 가격이 오르면 빵, 아이스크림 등 우유가 들어간 제품 가격도 덩달아 오르는 '밀크플레이션' 가능성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글·사진=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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