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공모사업 전담팀 신설…국비 확보해 지역소멸 위기 돌파

  • 마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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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02 07:49  |  수정 2023-08-02 07:52  |  발행일 2023-08-02 제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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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이 군정 현안 해결을 위해 공모사업을 통한 국·도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재욱 칠곡군수가 올해 초 호국평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3년 칠곡군 공모사업 대응 역량강화 워크숍에 참석해 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지역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국·도비 공모사업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칠곡군은 군정 현안사업 해결을 위한 핵심 열쇠는 공모사업에 있다는 판단 아래 국·도비 공모사업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이의 확보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군은 지난해 공모사업 추진을 통해 역대 최대규모의 국·도비 449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2021년 대비 200%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농림축산식품부 농촌협약과 문화체육관광부의 제4차 법정문화도시 선정 등 대규모 국비 공모사업의 연이은 선정에 따른 결과다. 올 상반기에도 대형공모사업에 이름을 올리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경북 도내 최초 공모사업팀 신설

군은 7월1일 조직개편을 통해 지역공모팀을 신설하고 공모사업 총괄관리와 사업발굴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경북도 유일의 공모사업 전담부서 신설에 따라 체계적이고 긴밀한 대응시스템을 구축했다.

역점 및 현안 사업과 연계한 공모사업을 발굴해 사업 간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고 도시 경쟁력과 군민 삶의 질을 높여가고 있다. 모든 공모사업 접수문서를 국장 이상 공람하고 공모사업별 관리 카드를 작성해 공모사업 발굴에 나섰다.


경북 최초 전담 부서 마련

공모사업 문서 국장 이상 공람·관리
전문가 특강 통해 직원 역량 높이고
타 도시 벤치마킹해 우수 사례 연구



또 응모 적정성을 검토하고 소관부서 공모사업을 신청하고 반드시 추진과정은 지역공모팀과 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정부 주요 공모사업을 게시판에 올리고 매월 1회 각 부서의 추진현황을 정리해 공유한다. 공모사업 역량강화 교육 및 워크숍을 통해 직원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전국단위 공모심사위원, 연구기관 전문가 등 공모사업 전문가 특강을 열고 대규모 공모사업 유치 성공사례 소개, 사업계획서 작성법을 교육하는 것은 물론 분야별 전문가 초빙 후 심화교육을 진행했다. 이밖에 공모사업 관련 정부연구기관 방문 및 타 도시 벤치마킹을 통해 우수사례를 연구한다. 군은 공모사업 우수직원을 대상으로 모범공무원 및 적극 행정공무원 선발 등 당근책도 내놨다.

◆대형 공모사업 선정…도약 발판 마련

칠곡군은 지난해 12월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문체부로부터 제4차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받았다. 공모 신청한 지자체 104곳 중 예비문화도시 선정을 거쳐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된 곳은 24개 지자체뿐이다.

군은 법정문화도시 지정으로 국비·지방비를 포함한 총 150억원으로 5년간 칠곡군의 특색있는 문화자원을 활용해 문화도시를 구현하게 됐다. 평생학습을 기반으로 인문도시 칠곡의 정체성을 위한 '인문적 경험의 공유지 문화도시 칠곡'이라는 비전을 통해 도시브랜드 강화에 나섰다.

농식품부가 추진하는 '농촌협약 공모사업'에도 선정됐다. 농촌협약 공모사업은 읍·면 간 인구구조 불균형 및 동·서 간 개발 불균형 해소를 위한 종합적·체계적인 농촌공간 수립을 목적으로 한다.


작년 역대 최대 국·도비 확보

법정문화도시·노후산단 개선사업 등
2022년 449억원 확보 '전년 200% ↑'
올 상반기에도 대형공모 선정 '돌풍'



최대 430억원(국비 300억원 포함)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기존 대표적 농촌발전사업인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 △시·군 역량강화사업 △농촌 신활력플러스사업을 포함해 칠곡군에서 필요한 사업을 자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어 지역 맞춤형 균형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첨단농기계 실증 랩팩토리 조성사업'에 선정돼 4년간(2023~2026년) 국비 95억원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설계시스템·부품제작·가공 장비구축 및 성능검사·시험분석 장비구축과 함께 소규모 야외 실증시험장까지 조성해 첨단농기계 소재 개발부터 기업지원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국비 포함 총사업비 233억원을 투입해 첨단농기계 실증랩 팩토리센터(왜관읍 금산리) 조성, 장비 구축, 기업지원을 통해 농기계 첨단화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전통시장인 왜관시장이 중소벤처기업부 공모 2023년도 특성화시장육성 문화관광형 시장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지역의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해 시장 고유의 특장점을 육성하는 상인 중심의 프로젝트로, 2년간 시장당 최대 10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사업 기간에 지역 특색과 연계한 시장 투어코스 개발, 문화콘텐츠 육성, 시장 대표상품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왜관시장은 이번 공모 선정으로 2022년 시작한 첫걸음 기반조성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칠곡군 약목면 덕산리 1·2리와 지천면 신3리가 농식품부에서 주관하는 '2024년 농어촌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취약지역 주민의 기본적인 생활수준 보장을 위해 안전·위생 등 생활 인프라 확충, 주거환경 개선, 주민역량 강화 등을 하는 사업이다.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생활·위생·안전인프라 확충, 노후주택 정비, 주민공동체 활성화로 주민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밖에 칠곡군 왜관1일반산업단지가 '활력 있고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에 지난 4월 최종 선정됐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산단 환경개선사업으로 추진한 이 공모는 전국 487개 노후산단 가운데 22개 산단에서 신청해 유일하게 왜관1산단이 뽑혔다. 군은 사업비 14억2천만원 중 국·도비 11억3천만원을 확보했다.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2023년 사회적경제 지역특화사업 공모에도 선정됐다. 이에 따라 칠곡군은 ESG경영 확산과 고향사랑기부제 도입에 따른 시장변화에 대응하고 사회적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한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사회적경제 로컬패키지 시그니처 상품기획·개발과 사회적경제·ESG경영을 위한 친환경 포장패키지 개선 지원, 사회적경제 설명회 및 전문가 컨설팅을 진행한다.

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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