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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술단의 창작뮤지컬 '신과 함께'.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서울예술단의 창작 뮤지컬 '신과 함께-저승편'을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2015년 초연한 서울예술단의 대표 레퍼토리 '신과 함께-저승편'은 영화로 알려진 주호민 작가의 인기 웹툰 '신과 함께'를 무대에 옮긴 작품이다. 이 작품은 웹툰, 영화, 뮤지컬 등 성공적인 창작물로 '원 소스 멀티 유스(one source multi-use)'의 대표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서울예술단은 2018년 시즌 공연 이후 5년 만에 더 탄탄한 구성과 완성도 높은 무대로 서울 공연을 마쳤고, 이번에 대구 관객들을 만난다.
'신과 함께-저승편'은 평범한 시민이었던 김자홍이 사고로 세상을 떠나 망자가 돼 저승의 국선 변호사 진기한을 만나 49일간 7개의 저승 관문을 통과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과정에서 저승차사 강림이 억울하게 죽은 원귀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가 교차로 진행된다. 작품은 '착하게 살자'라는 메시지 위에 '구원과 심판'이라는 핵심 모티브가 더해진다. 7개의 지옥을 통과하며 '심판하려는 자'와 '구원하려는 자'의 치열한 법정 공방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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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술단의 창작뮤지컬 '신과 함께'.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
작품에는 거대한 원형 무대가 등장하고, 무대 바닥에 LED 스크린을 깔아 이승과 저승이라는 공간적 배경을 상징적으로 제시한다. 특히 무대 바닥 LED 스크린을 이용해 7개의 지옥을 모두 다른 조명과 영상으로 표현한다. 동시에 각 지옥의 문이 열릴 때 각기 다른 안무를 배치했다.
작품에는 개성 넘치는 만화 속 캐릭터를 마치 자신인 마냥 완벽하게 소화해 시선을 사로잡는 배우들이 대거 포진됐다. 출연진은 서울예술단 단원으로 구성되었다. 저승의 국선 변호사 '진기한' 역은 권성찬, 저승삼차사의 리더로 겉모습은 강하지만 속은 따뜻한 '강림' 역에는 이동규, 진기한의 첫 의뢰인이자 평생 서운한 소리 한 번 못하고 살아온 소시민 '김자홍' 역에는 윤태호, 저승삼차사의 해맑은 막내 '덕춘' 역에는 서연정 등이 열연한다.
29일 오후 7시30분, 30일 오후 5시 공연.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H석(시야장애석) 2만원. (053)606-6135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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