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대형 아파트 공급 부족...타운하우스 대안으로 주목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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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25 21:55  |  수정 2023-07-25 21:55  |  발행일 2023-07-26 제15면
공급부족 중대형 타입 대안 부상
소공원투시도
대구 달성군 초곡리에 공급되는 타운하우스 '태왕아너스 더힐' 투시도. <태왕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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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에 중대형 아파트 공급량이 부족한 가운데 타운하우스가 그 대안으로 자리잡을 지 주목된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업무, 홈씨어터 등 집 안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려는 욕구가 커지면서 좀 더 넓은 주거공간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대구지역에선 85㎡초과 중대형 아파트가 장기간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지역 부동산전문 광고대행사인 애드메이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면적 아파트의 공급 비중은 2018년 7.9%, 2019년 7.5%, 2020년 11.6%, 2021년 9.6%, 2022년 10.8%로 많아 봐야 10% 수준에 불과하다.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 사업승인 비율도 10여년 전에 비해 급감했다. 대구시 건축주택과의 사업승인(2004~2019년) 추이를 보면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 사업승인 비율은 2006년과 2007년에 각각 51.6%, 53.9%로 50%를 넘기는 수치였다. 하지만 2010년 이후부터는 10% 이하 수준으로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2012년에는 0.5%까지 곤두박질쳤다. 2018년과 2019년 각각 11%, 19%로 다소 늘긴 했지만 아직 수요에 비해 중대형 평형 공급이 부족하다는 게 업계의 인식이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중대형 타입이 미분양 물량의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경험 때문에 건설사들이 대형 평형 공급을 줄이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실제 대구에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았던 2008년에 총 미분양 물량 (2만1천379세대 )중 전용면적 85㎡ 초과 물량이 1만2천715세대로 무려 59%를 차지했었다.

이같은 공급 부족 여파로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도 중대형 면적 아파트 가격은 비교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두산위브더제니스'의 전용면적 226㎡는 23억원에 거래됐다. 한창 부동산시장이 가파르게 상승하던 2020년 7월(21억원)과 비교해도 2년 만에 2억원이 오른 것이다. 네이버부동산에 따르면 2021년 분양한 만촌 태왕디아너스 전용 118㎡(47평형)의 경우 분양가는 11억6천400만원이었으나 현재 분양권시세는 12억8천만원에서 13억7천만원까지 형성돼 있다.

이에 중대형 아파트의 대체재로 여유로운 면적이 확보되는 타운하우스에 눈길을 주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오는 11월 입주 예정인 대구 달성군 '태왕아너스 더힐'을 비롯한 타운하우스는 넓은 마당과 테라스, 쾌적한 실내 등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공간확보가 가능하다. 코로나 19사태를 거치면서 여유로움과 다양한 집의 기능을 추구하는 수요자들에게는 매력적으로 인식되고 있다. 더욱이 고가 주택은 부동산 불황에도 독자적인 시장을 형성한다.

대구지역 한 분양 전문가는 "최근 '레이어드 홈' 개념도 생겨났다. 수면·식사·휴식 등 집의 기본 기능에 더해 업무·취미생활 기능을 더한 주택을 의미한다"면서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타운하우스와 전원주택을 찾는 주택 수요자들이 느는 추세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고 더 많은 활동을 원하는데 아파트는 그런 변화에 대처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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