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마음이 아니라 뇌가 불안한 겁니다…우울한 뇌를 행복한 뇌로 바꾸는 처방전

  • 백승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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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28  |  수정 2023-07-28 08:32  |  발행일 2023-07-28 제16면
행복에 영향 주는 11가지 복합 뇌유형 제시

뇌 건강 극대화, 반복되는 갈등 해결 방안

매일 10분 투자, 한달만에 30% 이상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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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니라 뇌가 불안한 겁니다'의 저자는 행복의 열쇠가 우리의 뇌에 있다고 강조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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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G. 에이멘 지음/이은경 옮김위즈덤하우스/416쪽/1만8천800원

우울과 불안을 호소하는 사람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높은 실업률, 침체된 경제, 사회적 고립 등으로 항우울제, 항불안제, 수면 보조제 신규 처방 수치가 급격히 치솟고 있다. OECD 국가별 우울증 유병률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코로나 이후 가장 높은 우울증 발병률을 가진 국가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명상과 마음챙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아무리 해도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뇌의학과 행동의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저자는 '마음'이 아니라 '뇌'를 먼저 들여다볼 것을 권한다.

"뇌는 행복을 관장하는 기관이다. 뇌가 건강하면 더 바람직한 결정을 하는 결과로 더 행복해지고, 더 건강해지고, 더 부유해지며, 인간관계와 업무를 비롯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증가한다. 우리가 내리는 결정의 질(뇌 기능)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행복과 성공을 좌우하는 공통분모다."(분문 중에서)

이 책은 30여 년간 국적·나이·성별을 불문하고 155개국 22만5천명 이상의 뇌 스캔을 연구한 저자가 내놓은 '우울한 뇌를 행복한 뇌로 바꾸는 처방전'이다.

저자는 책에서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5가지 기본 뇌 유형(균형 잡힌 뇌, 즉흥적인 뇌, 집요한 뇌, 예민한 뇌, 신중한 뇌)과 11가지 복합 뇌 유형을 제시한다. 이를 바탕으로 우울증, 불안증, 강박증, 주의력 결핍증 등 다양한 심리적 문제가 발생하는 원리를 설명하고, 행복에 최적화된 뇌를 만드는 실용적이고 과학적인 전략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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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저자는 뇌의 유형, 즉 같은 상황에서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따라 행복과 불행을 느끼는 척도와 정도가 판이하게 달라진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뇌 유형 테스트를 제공해 유형별 취약점과 특질, 뇌 건강을 극대화하는 법, 일상에서 소소하게 행복을 추구하는 방법 등을 자세히 안내한다. 각 유형의 뇌가 어떤 자극에 가장 취약한지, 기분과 감정, 업무 및 학습 능력에 관여하는 호르몬 중 무엇이 가장 활발히 분비되고 무엇이 부족한지를 알려준다. 나아가 자신과 가까운 사람의 뇌 유형이 무엇인지 파악함으로써 반복되는 갈등의 해결 방안도 찾을 수 있다.

실제로 저자가 뇌 연구를 시작할 무렵인 37세 때 그의 뇌는 나이에 비해 심각하게 늙은 상태였다고 한다. 이후 두뇌에 이로운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실천한 결과 그의 뇌는 놀라울 만큼 건강해졌고, 삶의 질은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수많은 치료 사례가 증명한 그의 뇌 건강 회복 방법은 생물학적·심리학적 두 영역에서 체계적으로 안내된다. 매일 10분만 투자하면 나이, 성장 배경, 교육, 유전자, 현재 처한 상황 등 모든 조건과 관계없이 단 30일 만에 30% 이상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확신한다. 저자는 또 책에서 "'행복해지고 싶다'는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실체를 발견하면 행복해질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건강한 뇌, 건강한 심리 습관, 자기만의 삶의 동기, 이 세 가지를 갖출 때 삶은 훨씬 더 풍요롭고 단단해질 것이라고 조언한다.

저자 다니엘 G. 에이멘은 정신과 전문의이면서 뇌 영상 전문가로, 뇌 영상 촬영을 통해 정신의학 수준을 진일보시킨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30여 년간 22만장이 넘는 뇌 영상을 확보해 세계 최대의 기능성 뇌 영상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뇌의학과 관련된 책을 다수 집필했으며 그중 10종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로 선정되기도 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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