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뉴스] 윤리특위 10분 전 위원장 사퇴...혼란 속에 빠진 대구 중구의회

  • 이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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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27 18:00

“중구의회는 공식 사과하고 배태숙 의원은 의원직을 즉각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대구지역 시민단체는 27일 중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배태숙 구의원이 유령회사를 설립해 중구청과 다수의 수의계약을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배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홍보물 제작업체를 운영하던 배 의원은 구의원에 당선된 후 더 이상 계약을 진행하지 못하게 되자 유령업체를 세워 지난해 9월 이후 3개월간 중구청과 8차례에 걸쳐 1,680여만 원의 수의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통해 드러났다.

 

[김예민 대구여성회 상임대표] 

중구의회 배태숙 의원이 차명회사를 통해 중구청 등과 인쇄물 제작 등 다수의 수의계약을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중구의회는 윤리적 책무를 져버리고 배 의원을 비호하기 급급했다. 중구의회는 감사결과가 나온 마당에 어쩔 수 없이 오늘 윤리특위를 개최하여 이 사건을 심의하고 있다. 

 

이에 안재철 중구의회 윤리특별위원장은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느낀다며 예고에 없던 위원장 사퇴를 발표했다. 배 구의원의 징계 여부 및 수위를 논의하기 불과 10분 전의 일이었다. 

 

[안재철 중구의회 윤리특별위원장] 

대구에서 민주당 의원이고 시민단체 연대위의 비판을 받는 일은 너무나 괴로운 일입니다. 이 시간 이후로 중구의회 윤리특별위원장직을 내려놓고 배태숙 의원 징계 건에 대해서도 제가 참여하지 않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한편 중구의회는 안재철 위원장의 사퇴로 이날 예정됐던 윤리특위를 전격 연기하기로 했다. 삼사원이 요구한 기한(8월19일) 내 윤리특위를 다시 열고 배 구의원의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형일기자 hi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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