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독도를 걷다, 감정 아닌 팩트로 '우리 땅, 독도' 설명하는 법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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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04  |  수정 2023-08-04 08:04  |  발행일 2023-08-04 제16면

[신간] 독도를 걷다, 감정 아닌 팩트로 우리 땅, 독도 설명하는 법
전충진 지음/밝은사람들/202쪽/1만7천원

국민 모두가 '독도'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듯하지만 일본의 독도침탈 야욕에 대해 구체적으로 반박하라고 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우리 땅이면 됐지. 뭔 말이 더 필요있어." 대부분 딱 거기까지다. 뭔가 똑 부러지는 대답을 하려 해도 너무 복잡하고 장황하니 그저 답답하다.

'답답한 독도'를 한눈에 알려주는 책이 나왔다. 독도가 어떤 곳인지 일반인이 알기 쉽도록 풀어 썼다. 이 책은 책머리에서 '독도가 유인도인가? 무인도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독도에 대한 편협한 우리의 시각을 먼저 지적한다.

이어 책은 브라질 상파울루 국제학교에서 일어난 한국과 일본 아이들의 독도 논쟁을 소개하면서, 독도에 대한 우리의 비논리적이고 감정적 대응을 우려한다. 우리 국민 모두가 세계인을 상대로 독도가 어떤 곳이고, 왜 한국 땅인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바람을 펼쳐 보인다.

뿐만 아니라 책에는 '언제 독도를 가면 좋을까?'에 대한 답을 연락선 접안 통계치를 분석해 내보이는가 하면, 일본 청소년들의 독도교육 변천사에 관한 내용도 담았다. 또한 독도의 비경을 사진으로 보여주고, 독도의 식물이나 조류, 수중생물 등 자연환경도 세세하게 담았다.

눈에 띄는 부분은 일본이 독도에 대해 주장하는 주요 쟁점을 짚고, 그것이 어떻게 허구인지 밝힌 대목이다. 책은 사실관계를 규명하는 복잡한 학술적 내용이 아니라 중학생이라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냈다. 특히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에 단골로 내세우는 '시마네현 편입'과 '대일본평화조약'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반박한다.

2008년 9월부터 2009년 8월까지 독도상주기자로 독도 현지에서 1년간 생활한 저자 전충진은 "14년간의 독도 현장경험과 연구 결과물을 이 책에 담았다. 국민 모두가 독도에 대한 상식으로 무장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썼다"고 밝혔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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