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상품 탑재하는 '영해 만세시장' 전통시장 그 이상의 면모 갖춰

  • 남두백
  • |
  • 입력 2023-08-01 13:44  |  수정 2023-08-01 13:45  |  발행일 2023-08-02 제13면
1965년 개장 후 한때 동해안 최대규모 5일장
영해면 근대역사문화공간 지정에 역사문화 색깔 더해져
2023073001000956300039211
영덕 북부지역의 중심시장인 영해 만세시장이 전통시장을 넘어 새로운 지역 관광자원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지난 30일 장날을 맞아 많은 사람이 시장을 찾았다.(영남일보 DB)
2023073001000956300039212
영덕 북부지역의 중심시장인 영해 만세시장의 입구. (영남일보 DB)

경북 영덕 북부지역의 중심 시장인 '영해 만세시장'이 전통시장의 역할을 넘어 새로운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풍성한 먹거리 확보 및 시설 현대화는 기본이고, 각종 문화관광상품 및 교육시설 활용 프로그램 개발이 한창이다.

영해 만세시장은 1965년 정기 재래시장(5일장)으로 개장했다. 한때 동해안 일대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던 곳이다.
일제강점기인 1919년 3월 18일 한강 이남 최대 규모였던 만세 시위 운동의 진원지이기도 하다. 당시 격렬한 시위가 있었다.

만세시장은 2000년대 철골 아케이드로 시설 현대화 공사를 완료했고, 2014년엔 문화 관광형 시장 육성사업을 통해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영해면이 2019년 문화재청의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지정된 만큼, 문화재를 중심으로 한 종합 정비 사업까지 완료되면 만세시장은 전통시장 그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더욱이 공모사업인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과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 등도 진행 중이거나 계획돼 있다.
영덕군 관계자는 "만세시장 인근에는 문화 교육 시설과 활용 가능한 지역자원이 다수 포진해 있어 향후 각종 프로그램 및 아이템 개발 등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매월 끝자리 5일, 10일에 열리는 만세시장은 영덕은 물론 울진·영양 등 인근 지역에서도 방문할 만큼 활성화돼 있다.
대게·송이·복숭아 등 각종 제철 농수산물을 비롯해 말린 가자미, 돌미역 같은 가공식품은 물론 활어회, 한우을 먹을 수 있는 음식점도 골고루 구비하고 있다. 명실상부한 종합시장으로서의 면모를 잘 갖추고 있는 셈이다.

만세시장에서 매일 가게 문을 여는 상인은 130여 명이다. 장날에 진을 치는 노점까지 포함하면 점포 수는 500개에 이른다.
장날을 포함 하루 평균 방문객은 700여 명이다. 연간 방문객만 25만명에 달한다.

만세시장은 계속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시장 상인회를 중심으로 128명의 회원이 단합해 새 거점 시장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대형 마트와의 차별화를 위해 1차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위주로 상품 특성화작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정경한 영해 만세시장 상인회장은 "앞으로 추진될 사업이 우리 지역과 시장 활성화에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남두백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