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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경북 예천군 수해 복구에 나선 미 8군 예하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한미 동맹의 상징인 미국 제8군 장병들이 경북 북부 수해 현장에 전격 투입됐다. 지난 28일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 일대 집중호우 피해 현장에는 미8군 예하 미2사단 ·한미연합사단 11공병대대 장병들이 마을의 조기 복구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미8군(Eight United States Army, EUSA)은 미국 육군의 야전군이자 대한민국에 주둔하는 주한미군의 지상군으로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로 표현되는 한·미동맹의 상징이다. 한국 전쟁 당시 북한군이 남침하자 신속하게 한반도로 전력을 전개시켜 압록강까지 진격하는데 기여한 바 있다.
이날 복구지원에는 미8군 예하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11공병대대 26명 이외에도 50사단 공병대대, 1117야공단 17명, 16전투비행단 80명 등 총 123명의 군 병력이 투입됐다. 다목적굴삭기 등 장비 9대를 운영하며 마을 복구에 힘썼다.
이날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무더운 날씨에도 현장에서 땀 흘리며 복구 지원에 나선 미 11공병대대 장병들과 악수하며 "굳건한 한·미동맹의 상징이자 호우 피해 복구에 큰 힘을 보태주고 있는 장병 여러분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전쟁의 폐허 속에 혈맹으로 맺은 한·미동맹 70주년이 되는 해로,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알리고 6·25전쟁 한미 최고사령관이자 역사의 큰 인물인 이승만·트루먼 대통령의 동상을 27일 칠곡 다부동 전적기념관에 건립했다"고 장병들에게 설명했다.
아울러, 이 지사는 "각종 재난 시 좁은 골목길 등 피해복구 작업에 효율성이 높은 장비인 스키더로더를 내년에 지역방위사단인 50사단에 지원하고, 인구와 물적 자원이 부족한 취약지역은 인공지능, 드론 등을 활용한 사전영상을 통해 재난대비 취약지역 관리방안을 신속히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8군 장병들은 다음달 1일까지 예천 폭우 피해 복구를 지원한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