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와 고물가에 간편식 PB제품 찾는 소비자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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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01  |  수정 2023-07-31 16:51  |  발행일 2023-08-01 제11면
품질과 맛은 유사, 가격은 합리적
더위에 가정내 조리시간 줄이려는 심리도
무더위와 고물가에 간편식 PB제품 찾는 소비자
무더위와 고물사 탓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브랜드PB 제품 인기가 높다. <롯데쇼핑 제공>

푹푹 찌는 무더위와 고물가탓에 최근 간편식 PB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7월 26일 기준 롯데마트의 PB브랜드 '요리하다'의 올해 매출이 지난해 동기간보다 약 20%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무더위가 시작된 6월부터 냉면, 삼계탕 등 여름철 대표 외식 메뉴인 간편식 PB상품이 큰 인기다. 이 상품의 매출은 전년보다 각각 30%, 60%가량 늘었다.

롯데마트 PB 냉면의 대표 상품은 '요리하다 동치미물냉면(2인)'이다. 동치미에 국산 무, 사과, 배를 사용해 단맛과 감칠맛을 더한 육수와 삶은 면에 육수를 부어내면 요리가 완성된다. 간단한 조리법과 합리적인 가격(3천990원)이 장점이다.

신세계푸드도 지난달 국탕류 간편식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 증가했다. 지난 6월 선보인 프리미엄 국탕류 간편식 '호텔컬렉션' 국탕류 5종은 일부 온라인몰에서만 판매하고, 특별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만 개를 돌파했다.

이같은 PB상품 인기는 식재료, 외식비 등 장바구니 물가 상승과 연관이 깊다. 일반 상품과 맛과 품질은 유사하지만 가격은 합리적인 간편식 PB 상품을 외식 대신 즐기는 고객이 자연스레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최근 지속적인 무더위에 지친 소비자들이 조리(불) 사용 시간을 최대한 줄이려는 심리와 맞물려 있다. 음식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간편식 인기몰이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소비자들이 집에서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제품군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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