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폄하' 김은경 혁신위원장, 노인회 찾아 사과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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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03 16:36  |  수정 2023-08-03 17:26  |  발행일 2023-08-03
김호일 회장 "정신 차리라"

김 위원장 "죄송스럽고 사죄드린다"
노인 폄하 김은경 혁신위원장, 노인회 찾아 사과
3일 용산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김호일 회장이 노인폄하 발언 사과를 위해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노인 비하' 발언 논란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3일 대한노인회를 찾아 고개를 숙였다. 전날까지만 해도, 자신의 발언이 곡해됐다며 이해를 호소했지만 결국 여론에 떠밀려 사과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에서 김호일 회장을 만나 "이렇게까지 비화 되고 그럴 거라고 예상은 못 했다. 어리석음이 있었다"며 "투표라는 게 이런 거라고 설명하다 보니 생각지 않게 퍼져나갔는데 판단을 못 했던 부족함이 분명히 있었던 것 같다"고 사과했다. 이어 "어르신들 공경하지 않는 마음으로 살아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에 김호일 회장은 김 위원장에게 "앞으로 그런 일 없길 바란다. 나라를 위해 고생한 노인을 대우하고 대접하는 발언을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 회장은 사과 받는 과정에서 "천만 노인을 대표해 본인 보고 뺨이라도 때려야 우리 노인들이 분이 풀릴 것 같다. 내가 손찌검을 하면 안 되니까 사진이라도 뺨을 한 대 때리겠다"며 미리 준비한 김 위원장 얼굴 사진을 손으로 때렸다. 그러면서 "정신 차리라. 진정성을 갖고 사과도 하고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라"고 꾸짖었다.

김 위원장은 노인회 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전국의 노인분들께 마음을 아프게 해드린 것 죄송스럽고 사죄드린다"며 "다시 앞으로 이렇게 가벼운 언사를 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 말을 삼가겠다"고 다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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