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향해 고개 든 국힘…고개 숙인 민주당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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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04  |  수정 2023-08-03 17:43  |  발행일 2023-08-04 제4면
국민의힘 윤재옥, 경로당 찾아 선물보따리 내놔

"어르신의 희생과 노력이 지금의 대한민국 만들었다"

민주당 박광온, 노인회 찾아 사과하며 재발 방지 약속

어르신 향해 고개 든 국힘…고개 숙인 민주당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폭염 대비 무더위쉼터 현장 점검을 위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원경로당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원내대표가 3일 무더위 속에 어르신들을 찾았다. 취지는 달랐다.


국민의힘은 어르신들을 위한 '선물 보따리'를 내놨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고개를 숙여야 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시 종로구 내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동원경로당을 찾아 "전국 6만8천여 개 경로당에 냉방을 마음대로 쓰고 폭염 대책에 쓰시라고 10만 원씩 특별 지원을 하기로 정부와 협의했다"며 "충분하지 않다는 걸 잘 알지만 (우선 이렇게) 지원을 하고 전국 경로당에 계신 어르신들이 더 쾌적하게, 불편 없이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더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의 경로당 방문은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비하 발언 논란'으로 곤란에 처한 야당과의 차별화 전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윤 원내대표는 논란이 된 민주당 김 위원장의 발언을 의식한 듯 "국민의힘은 어르신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오도록 하는데 많은 수고를 하셨다고 본다"며 "어르신들의 희생과 노력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는 생각을 늘 염두에 두고 최선을 다해 잘 모시도록, 불편함이 없도록 잘 챙기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대한노인회를 찾아 고개를 숙이며 당 차원의 사과 입장을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한노인회 김호일 회장 등과 만나 "민주당에서 가끔 막말로 뜻하지 않게 상처를 주는 발언이 나와서 저희로서도 당황스럽고 안타깝기도 하다"며 사과의 뜻을 전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또 "임플란트나 인공눈물 (건강보험 적용 확대) 문제들은 저희가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풀어내도록 하겠다"며 "관련 법안을 당 대표와 심도 있게 논의 하겠다"고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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