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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군 벌방리 노인회관 앞에 마련된 집중호우 피해 이재민 임시주택. <경북도 제공> |
집중호우로 피해 입은 경북 북부지역 이재민의 주거 안정을 위한 임시주택이 마련됐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예천군 벌방리에 임시주택 11동 설치를 위한 2천400㎡ 부지 조성을 완료하고, 지난 4일 임시조립주택 1호가 설치됐다.
임시주택은 27㎡(8.2평) 규모로 냉·난방시설, 주방시설, 화장실 등을 갖춰 입주 즉시 생활이 가능하다. 에어컨, 싱크대, 가스·전자레인지, 소방시설, 전기 온돌식 난방시설도 갖추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소유인 임시주택은 1년 동안 무상 임대되며 1년 단위로 연장할 수 있다. 전기료는 최초 6개 월은 무료이며 이후 6개월은 50% 감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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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집중호우 피해 이재민들이 예천군 벌방리 노인회관 앞에 마련된 임시조립주택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경북도 제공> |
벌방리에는 임시주택 11동이 설치되고, 경북도는 앞으로 효자면 백석리와 명봉리에 각각 5동의 임시주택을 설치할 예정이다.
백석리 임시주택은 마을이 아니라 은풍면 사과테마파크 주차장에 설치되고, 명봉리 임시주택은 이재민들과 예천군이 부지를 협의 중이다.
경북도는 또 공공임대아파트와 전세임대 입주를 희망하는 이재민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의해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를 지원한다. 자가 주택 복구를 희망하는 이재민에 대해서는 주택도시기금과 농어촌주택개량사업을 적극 지원하는 등 완전한 재정착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업해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이재민 48가구의 주거안정을 위한 임시주택 설치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4일 예천군 벌방리 현장을 방문한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고령의 이재민이 장기간 생활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으실 것"이라며 "사시던 집만큼 편하지는 않겠지만 최대한 거주하시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고, 빠르고 신속하게 응급복구 작업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집중 호우로 예천에서만 주택 47채가 전파되고 35채는 반파되면서 55가구 9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봉화와 문경까지 포함하면 6일 오전 11시 현재까지 귀가하지 못한 호우 피해자는 99가구 166명이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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