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관석 구속' 더불어민주당 사법리스크 확산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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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06 16:33  |  수정 2023-08-06 16:40  |  발행일 2023-08-06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윤 의원, 지난 5일 구속

돈 봉투 사건에 연루된 민주당 의원 실명 공개

국민의힘 김기현 "부정부패 정당 민낮 드러나"
윤관석 구속  더불어민주당 사법리스크 확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무소속 윤관석 의원이 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사법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 5일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현역 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구속됐다. 윤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했다.


윤 의원이 구속되면서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의혹을 받는 의원 명단이 5일 한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이재명 대표에 한정됐던 사법 리스크가 민주당 전반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한 언론은 지난 5일 돈 봉투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의원 명단을 공개했다. 총 19명 규모 가운데 10명에 대해 실명을 거론됐다. 언급된 의원들은 입장문을 통해 의혹을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공세에 나섰다. 김기현 대표는 6일 SNS에 "총체적 부정부패 정당의 진짜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며 "사안이 이렇게 중한 것임에도 불체포특권을 남용해 윤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국회에서 부결시킨 민주당은 그 정치적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공개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함께 만나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에 나란히 서명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그 길만이 부패정당, 패륜정당 이미지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는 길"이라고 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윤관석 의원의 구속도 부끄럽지만, 영장실질심사에서 돈 봉투를 받은 19명의 의원 명단은 충격적이기까지 하다"며 "명단을 본 국민께선 '우리 지역구 의원' '제1야당 의원'이 파렴치한 범죄행위에 연루됐다는 생각에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검찰의 수사를 '편파 수사'로 규정하며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법정치자금 의혹을 거론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홍남표 국민의힘 창원시장 후보가 5억원이 넘는 불법정치자금을 조성했다는 캠프관계자의 폭로가 나온 지 2주가 넘었다"며 "황보승희 의원과 김현아 전 의원이 공천뇌물을 받은 구체적 정황이 드러난 지도 수개월이 지났다"고 지적했다. 또 "당선된 시·구의원으로부터 쪼개기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태영호 의원은 아예 감감무소식"이라며 "이러니 야당 탄압 수사에만 골몰하는 정치검찰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사실상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방어에 몰두했던 민주당이 의원 20명이 연루된 사법리스크 위기를 맞았다"며 "여야가 갑론을박을 이어가겠지만, 민주당의 타격은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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