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물 위를 걷는 기분은 어떨까. 안동호를 걷는 느낌의 선성수상길<사진>과 함께 물 위에서 만나는 초등학교 교실은 매우 이색적인 공간이다.
경북 안동시 도산면에 위치한 선성수상길은 안동호 위를 걸어 건널 수 있도록 만든 수상데크로, 길이만 1.2㎞에 달한다.
수위 변화에도 물에 잠기지 않도록 부력을 이용해 건설했는데, 물 위에서 출렁거려 '출렁다리'라고도 불린다.
안동시 도산면 보건지소를 찾아가면 이어지는 길이 표시돼 있으며, 아기자기한 벽화로 유명한 예끼마을 또한 자연스럽게 지난다.
선성수상길 시작 지점에는 옛 관아를 복원한 선성현 한옥 체험관이 있어 전통문화를 둘러볼 수 있고, 한국국학진흥원도 인근에 있다.
수상길 중간 지점에 있는 쉼터를 겸한 포토존은 안동댐으로 수몰되기 전 옛 예안국민학교가 있던 자리다.
교가와 학생 활동 사진, 교실을 연상케 하는 풍금과 책상·칠판 등이 설치돼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피재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