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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희 '꿈의 도시' |
중세 유럽의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담아내는 정정희의 개인전이 오는 27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를 통해 정 작가는 자신의 진취적인 꿈과 새로운 도전에 대한 좌절 그리고 삶의 무게가 고스란히 반영된 사실적 회화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정 작가는 그동안 유럽 스케치여행을 통해 중세 건축물의 흔적과 아름다움을 회화로 표현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시간의 깊이를 회화로 그려내기 위해 작가는 캔버스 천위에 무수한 붓질과 반복된 마티엘 처리를 통해 표면의 질박함을 더했다.
특히 작가의 대표작인 '꿈의 도시'는 푸른빛으로 물든 새벽 여명의 아름다운 하늘과 체코의 체스키 크룸로프성의 붉은 이미지가 한데 어우러져 중세시대 북유럽의 고풍스러운 멋이 담겨있다.
정 작가는 "화가로서 아름다움을 위해 붓 뿌리를 겨누고 세상의 불의와 항거하며 싸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원로 서양화가 김광배의 제자이기도 하다. 그 역시 스승의 신념을 존중하며 일관된 작품세계를 펼쳐오고 있다. 오랜 시간 묵묵히 창작활동에만 전념했던 정 작가에게 이번 개인전은 새로운 예술 활동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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