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시인 이육사의 생애 창작오페라로...'264, 그 한 개의 별' 9월6일 대구오페라하우스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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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29  |  수정 2023-08-27 18:08  |  발행일 2023-08-29 제17면
카메라타창작오페라연구회 사업의 결실로 무대에

올해는 콘체르탄테로 공연‥내년 오페라축제 폐막작
264
지난해 리딩공연으로 선보인 창작오페라 '264, 그 한 개의 별'.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개관 20주년을 맞아 지역을 대표하는 창작진과 출연진이 함께 만든 창작오페라 '264, 그 한 개의 별'을 콘체르탄테 형식으로 오는 9월6일 오후 7시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올린다.

'264, 그 한 개의 별'은 지난 2021년부터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꾸준히 추진해 온 '카메라타 창작오페라 연구회' 사업의 결실이다. '카메라타 창작오페라 연구회'는 오페라 탄생의 근원지였던 16세기 피렌체의 '카메라타' 정신을 계승해 한국적이면서 세계적인 오페라 제작을 목적으로 구성된 연구모임이다.

'264, 그 한 개의 별'에는 대구지역 문화 콘텐츠를 소재로 세계적인 작품을 만들자는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의지가 담겨있다. 제1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이자 그해 오페라 대상을 수상한 '청라언덕'의 작곡가 김성재와 2019년 대한민국오페라축제 대상을 받은 '윤심덕, 사의 찬미'의 대본가 김하나의 작품이다.

대표적인 민족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의 생애를 담은 이 오페라에는 이육사를 각각 투쟁하는 청년, 문학가이자 한 여인의 남편, 의열단원 등 다양한 캐릭터로 그려내고 있다. 여기에 이육사의 아내 '안일양', 이육사의 영혼의 벗 'S1'과'S2', 그가 문학가로서의 삶을 살도록 조언한 '윤세주' 등 주변인 역시 드라마틱한 인물들로 설정해 작품의 입체감과 감동을 더했다.

이 작품은 올해 오페라축제에서 무대 장치·의상 없이 음악에 집중한 콘체르탄테로 선보인 후, 수정 및 보완과 무대·의상을 갖춰 내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폐막작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오페라 무대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봄봄, 동승' '레드슈즈' 등 한국 창작오페라 또한 꾸준히 연출하고 있는 표현진이 연출했다. 경북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이동신이 지휘를, 오페라 전문 음악코치 김민정이 오페라코치를 맡았다.

작품에는 지역 출신으로 국내외 무대를 빛내고 있는 최고의 성악가들이 무대에 오른다. 가장 먼저 청년, 투쟁가를 의미하는 '이육사1'은 테너 김동녘이, 문학가와 남편, 의열단원으로서 '이육사2'는 바리톤 제상철이 맡았다. 이육사의 아내 '안일양'역 으로는 소프라노 이윤경이 무대에 오른다. '이육사 형'과 영혼의 인도자인 'S2'역은 바리톤 서정혁이, '이육사 동생' 및 '윤세주' 역은 테너 김명규가, '이육사3'과 '고경사'역은 테너 박성욱이 맡았다. 이육사 곁에서 그를 천국으로 인도하는 'S1'역으로는 2023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 멤버로 선발된 메조소프라노 백승민이 무대에 오른다.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이자 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 대구오페라콰이어도 함께한다.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우리의 정체성과 서사가 담긴 이야기와 음악의 힘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인의 마음을 울리는 대구오페라하우스 브랜드 오페라 개발의 초석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석 초대.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에서 1인 최대 4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053)666-6000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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