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로서 열리는 '대한민국 동행축제'…동성로 상권 살리는촉매제 될까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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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04 19:02  |  수정 2023-09-05 07:28  |  발행일 2023-09-05
동성로상인들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감"

추석때까지 소비촉진바람 뚝 이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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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대구 동성로에서 열린 '2023 동행축제'에서 시민들이 제품을 구경하고 있다.

4일 오후 2시쯤 찾아간 대구 중구 동성로 일대. 대구 최대상권이지만 그간 크게 위축됐던 이 곳이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이날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규모 소비촉진행사인 '대한민국 동행축제'의 특별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를 계기로 침체된 동성로 상권이 되살아나기를 바라는 이들의 목소리가 적잖았다.

동성로 야외무대에 마련된 메인 행사장을 중심으로 패션쇼 제품, 중소기업제품 전시회 및 체험행사가 풍성하게 마련됐다. 모처럼 쇼핑나들이를 위해 동성로를 오가는 소비자들은 삼삼오오 행사장에 모였다.

이중 시민의 눈길을 가장 많이 끈 것은 '동행 스트리트'였다. 축제 참여기업 90개사와 신진 디자이너 업체들이 다양한 의류 등을 전시하며 판촉행사를 가졌다. 시민들은 축제로 마련된 다양한 부스가 신기한 듯 살펴보며 제품들도 구매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이들도 상당수 목격됐다.

행사장에서 만난 윤모(여·63·대구 달서구)씨는 "동성로에 약속이 있어 방문했더니 '동행 축제'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중소기업이 제작한 부엌용품 등을 봤는데 생각보다 견고하고 튼튼했다"며 "중소기업과 대구시가 소비진작을 위해 함께 마련한 행사라는 점에 끌리기도 했다 "고 말했다.

대구지역 상인들은 동행 축제가 동성로 상권 활성화에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했다. 행사장에는 부스 20개가 마련됐다. 대구지역 전통시장 상인, 소상공인을 비롯해 지역을 기반으로 한 중소기업의 우수제품을 접할 수 있는 플리마켓(벼룩시장)도 열렸다. 지역제품의 경쟁령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삼고 있었다. 알리는 기회로 삼고 있었다. 상인들은 지나가는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보고 가시라'며 판촉에 열을 올렸다. 조용하던 동성로에서 모처럼 보는 광경이다.

강인숙 밥꽃한과 이사는 "대구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동행 축제가 대구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신청했다. 시민에게 지역의 우수 제품을 제대로 소개하고 싶어서 열심히 홍보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저녁엔 동성로 상인 등 소상공인들의 기(氣)를 살리기 위한 패션쇼, 퍼포먼스, 응원공연이 마련돼 축제의 흥을 한껏 북돋았다.

이준호 동성로상점가상인회장은 "정부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굉장히 크고, 동성로에선 처음 개최돼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전국의 중소기업 제품이 함께 진열되는데 추석 전까지 많이 팔렸으면 좋겠다. 동성로 상인들도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동성로 특별행사는 이날 종료되지만 동행축제는 다채몰, 쉬메릭, 무한상사, 약령몰, 전통시장 등 온-오프라인에서 이달 27일까지 계속 진행된다.
글·사진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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