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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의회 양윤제 의원이 5분 발언에 나서 포스코의 비산먼지 감소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포항시의회 제공> |
경북 포항시의회 양윤제(송도·해도·청림·제철동) 의원이 비산먼지 감소를 위한 포스코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양 사의원은 4일 포항시의회 제307회 임시회 본회의에 앞서 진행한 5분 자유발언에서 "포스코 야드장 원료 비산으로 인한 송도, 해도, 청림, 제철 등 인근 주민들의 건강권과 행복권 침해를 해결하기 위해 밀폐형 원료저장설비인 '사일로(silo)'의 조속한 설치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철을 만드는 원료인 석탄, 석회석, 철광석이 야드장에 보관되며 인근 지역에 비산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발생시킨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포스코가 현재 보유한 사일로는 49% 정도만 저장할 수 있어 나머지 원료는 여전히 야외에서 포항시민 전체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 시의원은 "코크스 등 포항제철소에서 나오는 1급 발암물질들은 혈액암, 폐암, 호흡기암, 신장암, 악성중피종 등을 유발하며, 포항시는 전국 평균 대비 암 사망률이 1.37배 높다고 밝혀진 바 있다"면서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전체에 대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상시로 공개하고, 유해물질 측정소를 확대해 중금속 등 미세먼지 농도를 정기적으로 조사해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근본적으로 환경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 담당 기관인 대구지방환경청 포항출장소를 설치하고 환동해지역본부 내에 환경전담팀을 구성해야 하며 포항시에서는 더욱 적극적으로 환경부와 경상북도에 건의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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