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전부터 100m 긴 줄...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 개막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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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06 14:37  |  수정 2023-09-06 15:59  |  발행일 2023-09-07 제15면
전시 부스마다 작품 구입 및 감상하려는 관람객들로 북적
해외 갤러리 관계자들 "한국 미술시장 기대감 커"
대구 갤러리 15곳 참여...11월 Diaf에 흥행 이어지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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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키아프 서울(Kiaf SEOUL)' 행사장에 들어가기 위해 관람객들이 줄을 서 있다.

국내 최대 규모 아트페어인 '제22회 키아프 서울(Kiaf SEOUL)'이 6일 서울 코엑스(COEX)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오는 10일까지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Frieze Seoul)'과 함께 열리는 이번 키아프 서울은 더 다양한 갤러리 라인업과 풍부해진 콘텐츠로 미술시장을 공략한다.

20개국에서 211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참여 갤러리들은 국내외 유명작가 및 신진 작가들의 작품 등 세대와 장르를 가리지 않는 라인업으로 세계 미술 애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개막 시작 시간인 오후 1시 전부터 행사장 입구에는 100m 가량 줄을 서는 풍경이 연출될 정도로 이번 키아프 서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컸다. 또 전시 부스마다 작품을 구입하거나 감상하려는 내외국인들로 북적였다.

해외 갤러리 관계자은 한국 미술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키아프 서울의 성공을 조심스레 전망했다. 독일에서 온 갤러리 본앤본 큐레이터 줄리아 햄펠씨는 "전 세계에서 다양한 갤러리들이 참여했기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서 온 갤러리 스테파니의 프로모션 매니저 벨레 카스틸료씨는 "한국 미술시장을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이번 키아프 서울에 한국의 컬렉터들을 포함한 많은 고객들이 방문해 주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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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키아프 서울(Kiaf SEOUL)'이 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가운데 관람객들이 전시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대구에서도 15개 갤러리가 참여해 글로벌 미술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특히 대구지역 갤러리들은 오는 11월2일부터 5일까지 지역 최대 규모 아트페어인 Diaf(대구국제아트페어)를 앞두고 있어 키아프 서울의 흥행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동원화랑 손의권 대표는 "국내 미술시장의 가장 큰 행사인 키아프 서울에 참여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화랑 소속 작가들이 최대한 많은 고객을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에 동시 참여하는 리안갤러리 관계자는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은 서로 경쟁하면서도 돕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개막 첫 날이어서 하루는 지나 봐야 흥행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듯 하다"며 다소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놨다.

오프닝과 동시에 작품을 판매한 키다리갤러리 김민석 대표는 "그동안 미술시장이 좋지 않았지만 꾸준한 수요는 있어 왔기에 기대감이 크다. 블루칩 작가들의 판매성적이 이번 키아프 서울의 흥행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구화랑협회 전병화 회장(갤러리 전 대표)도 "계속된 경기침체로 미술시장 역시 다소 차분해졌지만, 'K-Art' 등 한국 미술작품과 미술시장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지고 있다. 키아프 서울에 보여준 대중들의 관심이 오는 11월 대구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키아프 서울 참여 갤러리 및 참여 작가는 보데 갤러리(막스 아커만, 알랭 클래망, 오토딕스, 디트리히 클링에, 하리마이어, 우종택), 갤러리 소헌 & 소헌 컨템포러리(하태임. 황세진, 이상수(조각), 이계원, 김일권, 디터발쳐, 조근호, 최나리, 방인균(조각), 곽윤정), 갤러리 신라(피에로 만조니, 로버트 배리, 스가 키시오, 알란 챨톤, 곽 훈, 박두영, 윤상렬, 박창서), 갤러리 전(이상용, 조르디핀토, 반 레이, 이진휴, 김도연), 갤러리 제이원(박종태, 이승, 강주영, 조명학, 이미크뇌벨), 갤러리 팔조(김선화(심향), 김영세, 르네 리트마이어, 정득용, 정병현), 중앙갤러리(김근태, 김봉수, 이우환, 이 배, 장하윤), 키다리 갤러리(서승은, 최형길, 신대준, 최명진), 리안갤러리(이건용, 남춘모, 이강소, 김근태, 윤희, 김춘수, 김택상, 이진우, 이광호, 신경철, 이미크뇌벨, 알렉스 카츠, 쿠사마 야요이, 앤디 워홀), 피앤씨갤러리(곽 훈, 권오봉, 김용수, 박형근, 이명미, 장지수), 라우갤러리(신흥우, 박인숙, 채 림, 김선희, 유혜경, 정선진), 신미화랑(김민수, 임은희, 이화전, 무라카미 다카시, 크레이그 마틴) 우손갤러리(최병소, 정영호, 이배, 이명미, 임노식, 오묘초, 이유진, 허찬미), 예송갤러리(모을, 이계련, 이은옥, 최혜심), 동원화랑(권대섭, 이 배, 김창태, 김종언, 양성훈, 김명순, 도성욱, 김지아나, 류이섭)이다.


서울에서 글·사진=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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