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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톤 김태한. 아양아트센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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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트랄토 재스민 화이트. 아양아트센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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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율리아 무치첸코. 아양아트센터 제공 |
아양아트센터는 '콩쿠르 시리즈' 두 번째 공연으로 '2023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위너스 콘서트'를 오는 21일 오후 7시30분 아양아트센터 아양홀에서 열린다.
'콩쿠르 시리즈'는 콩쿠르에서 입상한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이는 시리즈 공연이다. 지난 2일 '제16회 헨리크 비에니아프스키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자 콘서트'가 첫 번째 공연으로 마련됐다.
이번 공연에선 지난 6월 벨기에 브뤼셀 보자르에서 진행된 '2023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리톤 김태한을 비롯해 2위 수상자 콘트랄토 재스민 화이트, 3위 수상자 소프라노 율리아 무치첸코 3인의 무대를 만날 수 있다. 반주는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맡는다.
김태한은 1988년 이 대회에 성악 부문이 신설된 이후 한국은 물론 아시아권 남성 성악가 최초 우승자다. 콩쿠르에서 김태한은 이탈리아 작곡가 베르디의 오페라 '돈 카를로' 중 '오 카를로 내 말을 들어보게', 코른콜트의 오페라 '죽음의 도시' 중 '나의 갈망, 나의 망상이여' 등 네 곡을 선보였다. 특히 이탈리아어로 부르는 것이 일반적인 베르디의 곡을 프랑스어 버전으로 완벽하게 소화해 주목을 받았다.
공연에선 이들이 결선 무대에서 불렀던 곡들을 만날 수 있어 콩쿠르 무대의 열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브뤼셀에서 관객들의 전율을 자아냈던 김태한이 부른 코른골트의 오페라 '죽음의 도시' 중 '나의 갈망이여, 나의 망상이여'를 비롯해 재스민 화이트가 어둡고 강렬함을 드러냈던 바그너의 오페라 '라인의 황금' 중 '양보하라, 보탄, 양보하라'를 만날 수 있다. 율리아 무치첸코의 매력적인 연기와 목소리의 질감이 드러났던 마스네의 오페라 '마농' 중 '내가 그렇게 사랑스러운가요?'도 연주한다. 이와 함께 도니체티의 오페라 '돈 파스콸레' 중 노리나와 돈 파스콸레의 듀엣(율리아·김태한), 오펜바흐의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 중 '뱃노래'(재스민 ·율리아) 등 이들의 앙상블도 들을 수 있는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진다.
R석 4만원, S석 3만원. (053)230-3311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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