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작가 참여 확대…"대구현대미술제, 세계적 행사 발돋움 토대"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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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19 08:15  |  수정 2023-09-19 08:16  |  발행일 2023-09-19 제17면
강정보 디아크에서
다양성과 공존 주제
10월15일까지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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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달성대구현대미술제'가 열리고 있는 대구 달성군 강정보 디아크 광장 일원의 풍경과 회화 작품이 전시된 디아크 내부 전시장.


대구 현대미술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할 '2023 달성대구현대미술제'가 오는 10월15일까지 강정보 디아크 광장 및 내부전시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달성대구현대미술제는 '다양성과 공존 : 동시대 예술의 미학적 비전'이라는 주제 아래 지난 15일부터 한 달간의 여정을 이어간다.

다양성과 공존은 현대예술의 흐름 전반에서 드러나는 가치지만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국제사회의 냉엄한 현실은 예술의 방향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참여 작가들은 다양한 양식과 주제를 통해 평화를 추구하고 지켜나가는 데 대한 지혜와 용기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달성군과 달성문화재단이 각각 주최하고 주관하는 달성대구현대미술제는 1970년대 대구 출신의 작가들이 독자적·실험적 미술 행사로 발전시킨 '대구현대미술제'의 진취적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특히 이번 미술제의 경우 해외 작가 참여가 확대돼 지역 미술의 국제성과 동시대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달성대구현대미술제를 세계적 행사로 발돋움시킬 토대가 될 것이란 평가다.

본전시의 경우 국내에서는 김결수, 김봉천, 김상열, 김이박, 김해민, 김형표, 박발륜, 박봉기, 손혜경, 송광익, 신혜정, 이배, 이기철, 이은재, 이태형, 정은기, 정재완, 정지윤, 함혜경, 황병석, 이기성 작가가 참여한다. 해외에서는 질리안 메이어, 김안나, 백영경, 다비드 할복, 돈야 나세리&야나 부흐, 올리버 그림, 카란 슈레스타, 장 미셸 프라델 프레예스, 해미 클레멘세비츠, 한연화, 룩 슈뢰더, 파라틴 오렌리, 박재훈, 양송니안, 셀린 스트루거 등이 작품을 전시한다. 특별전에는 기조, 배지오, 임지혜, 전수현, 최종열, 최영지가 참여한다.

광장 주변에 자리한 여러 '파빌리온'에서는 섬세한 성격의 설치작품들을 만날 수 있으며, 다양한 영상미디어 작품과 입체 조각도 광장 일원에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이번 미술제는 디아크 건물 내에도 전시공간을 마련해 평면 작품 등 출품작의 장르 확대를 일궈냈다. 친환경 미술제를 추구한 점에도 눈길이 간다. 비닐 사용을 자제하고 구조물의 경우 가급적 재활용할 수 있는 소재를 활용해 과장된 형식 추구를 피했다.

김영동 달성대구현대미술제 예술감독은 "이번 미술제의 큰 변화 중 하나는 매년 야외조각 위주로 펼쳐지던 광장 중심에 건축구조인 '파빌리온'이 설치돼 전시의 다양성을 더했다는 점이다. 마치 유리온실 같은 파빌리온 건축 속에는 다섯 작가의 개성을 담은 작은 예술세계를 만날 수 있다. 디아크 내부에서도 8명의 작가가 영상, 드로잉, 평면,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전시한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시민체험 참여 프로그램에도 눈길이 간다. 참여작가 신혜정의 '뒹굴 뎅굴 또로록-공손이를 찾아라'는 예술활동 키트를 활용한 프로그램이며, 클레멘세비츠의 '소리와 언어 : 나의 '음송 상자' 찾기' 프로그램은 작가의 작품 '음송 상자'에 참여자가 직접 녹음하고 하모니 형태로 송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밖에도 대구현대미술가협회가 참여하는 '올가을 강정에서 놀자!', 달성미술협회가 준비한 '강정보의 꿈' 등 다양한 시민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미술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달성대구현대미술제 홈페이지(www.dalsungart.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사진=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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