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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가 서울 이외 지역에서 최초로 대구 동성로에 입점했다. 22일 개장 첫 날 시민들이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를 방문하고 있다. |
무신사 스탠다드가 대구에 상륙했다. 서울 이외 지역에 처음 선보인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로, 그간 침체된 동성로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기대가 모인다.
22일 오후 1시 30분쯤 대구 중구 동성로 중앙무대 옆. 동성로 영스퀘어 건물 하얀 벽에는 커다랗게 'musinsa standard(무신사 스탠다드)'라고 적힌 간판이 눈길을 끌었다.
문을 닫은 유니클로를 대신해 무신사 스탠다드가 들어선 것이다.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 플래그십 스토어(이하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는 지하2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5개 층 규모로 조성됐다. 공간 면적만 1천765㎡(534평) 규모로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 중 최대 규모다. 이때문에 오픈 전부터 업계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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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가 서울 이외 지역에서 최초로 대구 동성로에 입점했다. 매장 내부 모습. |
내부에 들어서자 젊은 층의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종류의 옷과 신발 등이 눈에 띄었다. 남성, 여성 의류는 물론 속옷과 스포츠웨어 등 품목도 다양했다. 특히 내부 공간을 간결하게 꾸미고, 소비자의 동선이 겹치지 않게 공간을 넓게 활용한 점이 돋보였다. '플래그십 스토어'인 만큼 모든 인테리어는 색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무신사 스탠다드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무채색 위주로 꾸며져 있었다.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는 다른 지점과 달리 판매에 보다 주력할 방침이다. 마네킹 개수를 기존 매장보다 3배 가량 늘리고 피팅룸을 28개나 마련한 것도 이런 이유다. 먼저 문을 연 홍대점과 강남점이 온라인에서만 판매했던 무신사 스탠다드 제품을 오프라인에서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한 것과는 차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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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가 서울 이외 지역에서 최초로 대구 동성로에 입점했다. 매장 내부 모습. |
실제 무신사는 동성로점 개장을 맞아 특별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오는 24일까지 3일간 모든 방문객을 대상으로 전 상품을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매장내 고객들의 동성로 방문의 주된 이유도 무신사 때문이었다. 이날 이곳에서 반팔 티셔츠를 구매한 대학생 이모(25·대구 북구)씨는 "무신사 스탠다드가 대구에 처음 문을 연다 해서 친구와 함께 구경하러 왔다. 사실 최근 동성로에 올 일이 잘 없었는데 무신사 스탠다드로 오랜만에 와봤다"며 "온라인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무신사를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어 신기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무신사는 대구를 시작으로 연내 부산 등지에 지역 매장을 추가하며 오프라인 사업을 적극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무신사는 2001년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이름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출발했다. 2009년 쇼핑몰 기능을 도입하면서 온라인 플랫폼으로 성장했고, 이제는 오프라인으로 발판을 확대하고 있다.
글·사진=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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