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문 정부 국정과제인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관리 엉망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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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27  |  수정 2023-09-27 09:03  |  발행일 2023-09-27 제5면
-100억원 이상 예산 투입됐지만, 취지와 다른 구매 많아

-마사지, 네일아트, 왁싱샵, 성인잡지까지 예산 사용돼

-김 의원"사업 본래 취지에 맞게 운영되도록 관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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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승수 의원

문재인 정부가 국정과제로 도입한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휴가비가 '왁싱샵', '가전제품', '보정속옷', '성인잡지' 등 여행과 무관한 상품 구매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

국민의힘 김승수(대구 북구을)의원이 26일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휴가샵 구매내역' 자료에 따르면 사업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구매내역이 다수 발견됐다. 지난 2018~2022 년간 구매기록을 보면 , 마사지 약 310건, 네일아트 약 150건, 왁싱샵 약 120건을 비롯해 킥보드, TV, 노트북, 무선이어폰, 스마트워치, 보정속옷, 신발 등 여행과 관련없는 구매가 많았다.

김승수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과제라며 대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놓고 사업 취지와 다르게 예산이 쓰이는 것을 방치해왔다"며 "앞으로 사업이 본래 취지에 알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제대로 정비하고 철저히 관리감독 해나가야 한다" 고 강조했다.

한편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은 국내관광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지난 2018년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로 시작된 사업이다. 사업 예산은 2018년 25억원에서 지난해 110억원으로 증가했다. 참여 근로자가 20만원을 적립하면 정부가 10만원, 소속 기업이 10만원을 지원해 총 40만원을 '휴가샵' 이라는 전용 온라인몰에서 국내여행상품 등을 구입하는 방식이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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