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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압수한 마약류.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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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압수한 마약류.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 제공 |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클럽 종업원 등 88명을 검거해 9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이들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3천30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케타민 99g을 비롯해 엑스터시 37정을 압수하고 범죄수익 2천600만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했다.
마약류를 판매한 클럽 종업원들은 경찰 조사에서 "고객을 끌기 위해 마약류를 무료로 권하거나 판매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텔레그램 등을 통해 마약을 구입한 뒤 고객 등에게 공급했다.
경찰은 관련 첩보를 입수해 1년 넘게 대구 동성로 로데오 거리 클럽 등을 대상으로 마약류 범죄를 집중 수사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대구뿐 아니라, 서울과 부산의 클럽 일대에서도 마약이 유통되는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했다. 피의자 일부는 지인의 권유나 호기심에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마약을 접한 이후에는 스스로 판매상이 된 경우도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달서구에 있는 1차 의료기관(30병상 미만)인 A병원에 대해 의료용 마약류를 오남용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 병원은 마약류인 펜타민 등을 주로 처방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한 해 동안 처방한 마약류만 환자 1인당 700여 개 넘는다. 대구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무건 대구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은 "클럽 등 유흥업소 주변 마약류 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하는 한편, 마약과 관련한 2차 범죄 피해도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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