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영수회담 제안에 "엉뚱한 말" 일축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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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02 11:55  |  수정 2023-10-02 11:55  |  발행일 2023-10-02
김기현 이재명에 여야 대표 회동 역제안

전주혜 "영수회담 아니라 재판에 충실히 임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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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일 강서구 공항동 모아타운 추진위원회에서 열린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엉뚱한 말을 할 때가 아니다"라며 여야 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서 열린 '모아타운 추진위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는 여야 대표가 이끌어가는 곳"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회 운영 관련해서 여야 대표가 만나서 대화하자고 그동안 수차례 제안했는데 묵묵부답인 사람이 엉뚱한데 가서 엉뚱한 말씀을 하실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의 대장동 사건 재판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데 대해 "얼마나 많은 권력형 부정부패를 저질렀길래 이렇게 매주 몇 번씩 재판이 진행되는건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말 민주당은 정신차려야 할 것 같다"며 "민주당 대표란 분이 매주 재판을 받으러 다녀서야 되겠나"고 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지금은 뜬금없는 영수회담을 제안할 시간이 아니라, 재판당사자로서 재판에 충실히 임할 시간"이라고 비판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사건 재판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방탄 단식'을 이유로 9월 2차례 연기된 공직선거법 재판 역시 10월 13일 재개될 예정이며, 최근 영장이 기각된 백현동 사건과 대북송금 사건까지 기소로 이어지면 이재명 대표는 사실상 국회가 아닌 법원으로 출근해야 할 지경"이라고 했다. 그는 "구속을 모면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무죄 코스프레'에 나서고 있지만, 이 대표의 '형사피고인' 신분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재명 대표는 이런저런 꼼수로 재판을 요리조리 피할 궁리만 하지 말고 당당히, 그리고 성실히 재판에 임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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