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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자리에 앉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추석 연휴 기간 일본 도쿄를 방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3일 정치권과 언론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1일 일본 도쿄 중심가인 긴자역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포착됐다. 당시 김 의원은 신호를 기다리면서 긴자를 상징하는 와코 빌딩의 시계탑을 촬영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도쿄 방문에 대해 "예정된 정치활동"이라고 해명했지만, 일각에선 보좌진도 몰랐던 방문을 지적하며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을 향해 "겉으로는 반일 선동 연휴엔 몰래 일본 관광, 김 의원은 이중적 행태를 중단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 의원은 일본에 간 김에 현지 음식을 마음껏 먹고 돌아와 일본 수산물은 물론, 후쿠시마 처리수가 안전하다는 것을 몸소 증명해주길 바란다"며 "몰래 눈치 보며 일본을 여행하지 말고 차라리 의원직에서 물러나 자유의 몸으로 여행 다니길 바란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해양 방류를 격하게 반대했다. 지난 6월 SNS에 "일본의 오염수 방류로 어린이의 생식세포 내 DNA가 파괴될 수 있고, 생식기능을 저하해 후손의 기형 발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취지의 글을 공유했다. 오염 처리수 방류가 문제가 없다고 설명하는 과학계를 향해 인체, 해양 생태에 무지하거나 양심을 저버린 집단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SNS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가 곧 반일인 것처럼 전제하고, 일본행이 마치 표리부동한 행동인 것처럼 비판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오로지 흠집 내기 위해서 악의적으로 비틀어 쓰는 기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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