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하던 김남국, 추석 연휴 일본 찾아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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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03 16:54  |  수정 2023-10-03 16:55  |  발행일 2023-10-03
김 의원 "일본행은 이미 약속된 지지자 모임"

국힘 "이중적 행태 중단하고 의원직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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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자리에 앉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추석 연휴 기간 일본 도쿄를 방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3일 정치권과 언론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1일 일본 도쿄 중심가인 긴자역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포착됐다. 당시 김 의원은 신호를 기다리면서 긴자를 상징하는 와코 빌딩의 시계탑을 촬영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도쿄 방문에 대해 "예정된 정치활동"이라고 해명했지만, 일각에선 보좌진도 몰랐던 방문을 지적하며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을 향해 "겉으로는 반일 선동 연휴엔 몰래 일본 관광, 김 의원은 이중적 행태를 중단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 의원은 일본에 간 김에 현지 음식을 마음껏 먹고 돌아와 일본 수산물은 물론, 후쿠시마 처리수가 안전하다는 것을 몸소 증명해주길 바란다"며 "몰래 눈치 보며 일본을 여행하지 말고 차라리 의원직에서 물러나 자유의 몸으로 여행 다니길 바란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해양 방류를 격하게 반대했다. 지난 6월 SNS에 "일본의 오염수 방류로 어린이의 생식세포 내 DNA가 파괴될 수 있고, 생식기능을 저하해 후손의 기형 발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취지의 글을 공유했다. 오염 처리수 방류가 문제가 없다고 설명하는 과학계를 향해 인체, 해양 생태에 무지하거나 양심을 저버린 집단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SNS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가 곧 반일인 것처럼 전제하고, 일본행이 마치 표리부동한 행동인 것처럼 비판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오로지 흠집 내기 위해서 악의적으로 비틀어 쓰는 기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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