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영화] 화사한 그녀…600억 쟁취 나선 팔색조 그녀의 영끌대작전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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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13 07:49  |  수정 2023-10-13 07:50  |  발행일 2023-10-13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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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색조 배우 엄정화가 3년 만에 내놓은 스크린 복귀작. 인생역전 한방을 꿈꾸는 화사한 작전꾼 '지혜'가 600억을 벌 일생일대의 기회를 앞두고 영혼까지 끌어모아 벌이는 마지막 작전을 담았다.

'오케이 마담' 이후 3년 만에 영화계로 컴백한 엄정화는 청순, 섹시, 관록까지 자신이 가진 모든 재능을 끌어모아 팡팡 튀는 매력녀로 변신한다. 그녀는 SNS 관종꾼 '완규' 역의 송새벽에게 접근하기 위해 눈부신 변장술과 화려한 언변도 마다하지 않는다.

1992년 영화 '결혼 이야기'에서 단역으로 데뷔해 연기인생 31주년을 맞은 엄정화는 올해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다.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가족을 위해 헌신하다 뒤늦게 꿈을 찾아 도전하는 차정숙을 맡아 시청률 홈런을 치더니, 예능 '댄스가수 유랑단'에서 강도 높은 댄스까지 무난히 소화하며 내친김에 전국투어까지 성사시키는 등 댄싱퀸의 놀라운 능력을 보여줬다.

이번에 개봉하는 영화에서까지 흥행롱런을 기록할지 관심이다. 관전 포인트는 송새벽·방민아·박호산·김재화 등 출연 배우들과의 찰떡 연기 케미다. 딸이자 작전 파트너인 '주영' 역의 방민아와는 가수로 활동할 때부터 서로 봐왔던 사이, 따라서 촬영장에서 서로를 깊이 이해하는 지점이 남달랐다는 후문이다.

또 작전의 타깃이 된 송새벽과도 부족함 없는 연기호흡을 보여준다. 엄정화는 이에 대해 "맡은 캐릭터가 찰떡이라 함께 호흡을 맞출 때부터 너무 즐거웠어요. 특히 송새벽 배우의 연기는 하나로 규정하기 어려워 촬영마다 어떤 연기로 어떻게 함께 호흡을 맞출지 기대하면서 촬영에 임했어요. 관객들이 보기에도 새로운 매력이 느껴져 즐거운 관람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연출자 이승준 감독은 2005년 허진호 감독의 '외출'의 제작부로 일을 시작하면서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JK필름에서 제작한 '해운대'와 '퀵'의 조감독을 맡으면서 엄정화, 설경구, 하지원, 이민기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배우들과 교우했다. 2013년 코믹첩보액션작인 '스파이'로 350만 관객을 웃음바다에 빠트린 전적이 있다. 이번에도 액션과 스릴러, 미스터리가 가미된 극적 전개와 빵빵 터지는 대사, 익살스러운 캐릭터 등으로 유쾌한 웃음을 장전하고 찾아온다. (코미디, 121분)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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