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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대구 중구 경북대학교병원 본관 앞에서 경북대병원 노조가 간호 인력 충원과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8년 만에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는 출정식을 열었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제공> |
경북대병원이 11일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가 파업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11일 성명서를 통해 "공공성을 강화하고, 모두의 삶을 지켜내는 공공운수노조 2차 공동파업을 지지한다"라며 "이번 파업은 명백히 윤석열 정권에 의해 촉발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 정권은 건강보험의 보장성 축소, 공공병원 인력 충원 거부, 지하철 등의 공익적자 등을 외면해왔다. 민간보험사 배는 불리고 공공의료의 질은 하락시키고 있으며, 공공요금은 폭탄이 되어 날아들고 있다"며 "손해와 불편은 국민에 전가하고 수혜와 이익은 재벌 자본가에게 몰아주는 정책의 민낯과 정권의 속내를 어떻게 두고 보겠는가"라며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권은 출범 전부터 지금까지 재벌의 앵무새가 되어 오로지 이윤만 말하고 있다"며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근거로 공공부문 인력감축과 임금억제, 구조조정을 밀어붙인다. 필수서비스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따져 물으며 공공성을 약화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기재부는 경북대 병원 등 현장에서 노사가 합의한 인력충원까지 틀어막으며 몽니를 부리고 있다"고 했다.
앞서 경북대병원 노조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중구 경북대학교병원 본관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간호 인력 충원과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전면 총파업을 선언했다. 하지만 의료 현장 공백을 막기 위해 노사 모두 응급실 등에 필수 인력을 유지하고 대체 인력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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