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기 내리막길 사고 현장.<경북도 제공> |
지난 8일 경주시 건천읍 한 농로에서 A씨(80대)가 몰던 경운기가 옆으로 넘어져 안타깝게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 등 최근 수확철 농기계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6일 경북소방본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경북지역에 농기계 안전사고 관련 사상자는 총 486명(사망 28, 부상 458)이다. 농기계별 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경운기 302건(62.1%)으로 가장 많았고, 트랙터 63건(13%), 농약살포기 27건(5.6%) 순이었다.
지난해에도 농기계 안전사고 관련 사상자는 총 652명(사망 31, 부상 621)이 집계됐으며 특히 수확 철인 10월에만 총 90명(13.8%)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소방본부는 농촌지역에서 고령 운전자로 인한 전복·추락 등의 사고가 계속 증가하는 만큼 농기계 사용과 관련해 △작업 전·후로 농기계 안전 점검 △경사로·좁은 길·커브길 운전 시 주변 안전확보 및 감속 운전 △음주운전 금지 등 교통법규를 준수 △작업에 적합한 보호장구를 착용 및 농기계에 반사판 등 등화 장치를 부착 △농기계에 동승 등 주의 사항을 당부했다.
이영팔 소방본부장은 "가을철 농기계 사용에 따른 안전사고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자 스스로 안전 수칙 준수와 꼼꼼한 농기계 점검 등 안전에 관한 주의를 기울여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기자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