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의겸, 이재명 수사 책임자 '처가 의혹' 제기해 논란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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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17 18:53  |  수정 2023-10-17 18:53  |  발행일 2023-10-17
법사위 국감서 수원지검 2차장검사 처가 의혹 제기
신봉수 수원지검장, "오늘 할 수 있는 말인지 의문"
국힘 "이 대표 향한 깔끝을 무디게 하려는 것"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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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신봉수 수원지검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쌍방울 대북송금사건의 수사 책임자인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를 상대로 '처가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다.

김 의원은 17일 서울고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제보가 들어왔는데, 확인된 최소한의 것만 말씀드리겠다"면서 "이정섭 차장검사가 골프장을 운영하는 처가와 관련된 각종 민·형사 분쟁에서 집사·해결사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차장검사가 처남의 부탁으로 골프장 직원과 가사도우미 등의 범죄기록을 대신 조회해 주고, 처가와 관련한 각종 민·형사 분쟁을 해결해주는 역할을 도맡았다고 주장했다.

위장전입 의혹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정섭 차장은 이재명 대표를 수사할 사람이 아니라 수사를 받아야 할 분 같다"면서 "이 차장검사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거주지에서 바로 오른쪽 아파트로 딸과 주민등록지를 옮겼다. 이는 딸을 명문 학교인 대도초등학교로 보내기 위한 위장전입"이라고 했다.

김 의원의 질의에 신봉수 수원지검장은 "보여주신 자료(의혹)는 저도 처음 접하는 자료이고 내용도 음영처리돼서 알 수 없지만, 제가 알고 있는 것은 감찰 과정에서 문제 된 적 없다"며 "이 자리는 지난 1년간 수원과 서울 고검·지검이 한 업무에 대해 말씀하는 자리인데, 오늘 할 수 있는 말인지 의문"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에 대한 수사를 방해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전주혜 의원은 "(김 의원의 의혹 제기는) 이 대표를 향한 칼끝을 무디게 하려는 것"이라며 "이 차장검사를 겨냥해 (이 대표의) 대북송금이나 쌍방울 후원금 의혹 수사를 막으려는 나쁜 음모"라고 지적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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