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파일] 김승수 의원 "가이드 중국단체관광객 상대로 쇼핑 강요"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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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19  |  수정 2023-10-18 19:15  |  발행일 2023-10-19 제5면
가게 문 잠근채 인삼·영양제 구매 강요

선택 관광 거부에 벌금 요구하기도

김 의원 "업계 자정노력과 대책 마련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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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승수 의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 이후 6년여 만에 중국에서 한국 단체 관광이 재개됐지만, 가이드의 쇼핑이나 옵션 관광 강요에 대한 민원이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김승수(대구 북구을) 의원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7년간 중국인 단체관광 여행사 불편신고'에 따르면 최근 중국인 단체관광객 불편신고는 총 30건으로 신고내용 80%가 (24건) 가이드의 쇼핑이나 옵션 관광 강요에 대한 민원이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인삼, 간보호제, 화장품, 면세점 등 여러 곳의 쇼핑센터를 방문하면, 가이드가 일정 금액 이상 구매를 강요하며 시간이 될 때까지 문을 잠그거나 관광객에게 면박을 주는 식으로 쇼핑을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선택관광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선택관광비(400위안)보다 비싼 1천500위안의 벌금을 물린다며 선택관광 참여를 강요한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 중국인은 "가이드가 쇼핑 장소를 다 돌고 난 뒤 '구매 실적이 안 좋아 망신스러우니 선택 관광에 반드시 참여하라'며 1인당 400위안(약 7만4천원)을 요구했다"며 "불참 의사를 전하니 벌금을 내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사드배치 이전 횡행하던 저가 덤핑관광 문제, 인두세(중국관광객에게 부여되는 수수료) 등 일부 여행사의 문제들이 한국 관광 이미지를 실추시킬 우려가 있다"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중국 단체관광객 입국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계의 자정 노력과 함께 양질의 방한 상품에 대한 인증제도 실시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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