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동심 자극한 이 캐릭터…굿즈도 인기

  • 조현희,조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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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22 10:00  |  수정 2024-02-14 17:21  |  발행일 2023-10-22
산리오 캐릭터 상품 아동뿐만 아니라 2030 여성에도 인기
더현대 대구 '캐릭 박스 팝업 스토어' 주 상품도 산리오
어릴 적 즐기던 오락물 어른 돼서 찾는 '키덜트 문화'로 풀이
MZ세대 동심 자극한 이 캐릭터…굿즈도 인기
대구 중구 공평동 한 소품샵에 산리오 캐릭터 상품들이 진열돼 있다. 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
MZ세대 동심 자극한 이 캐릭터…굿즈도 인기
오는 26일까지 더현대 대구 지하 2층에서 열리는 '캐릭 박스 팝업 스토어'. 산리오 캐릭터 상품들도 판매되고 있다. 조민희 인턴기자 alsgml0656@yeongnam.com

지난 20일 낮 12시 대구 중구 공평동 한 소품가게. 가게 입구에 들어서니 산리오 캐릭터 상품을 가장 먼저 볼 수 있었다. 열쇠고리, 마스킹 테이프, 스티커, 볼펜 등 종류도 다양했다. 소품가게를 운영하는 김모(여·30)씨는 "최근 몇 년 사이 산리오 상품이 인기인 걸 실감하고 있다.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지만 산리오가 가장 인기가 많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 여성들도 많이 구매한다"고 말했다.

'키덜트 문화' 열풍으로 '헬로키티' '마이멜로디' '시나몬롤' 등 일본 콘텐츠 업체 산리오의 캐릭터 상품이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산리오 캐릭터들의 인기에 관련 팝업 스토어도 열리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오는 26일까지 더현대 대구 지하 2층에서는 '캐릭 박스 팝업 스토어'가 진행 중이다. 이곳의 주 상품은 산리오, 주 고객층은 10~30대 여성들이다. 해당 팝업 스토어를 방문한 안모(여·17)씨는 "최근 산리오 인기가 많아지면서 팝업 스토어를 방문했다. SNS에 올릴 인증샷도 많이 남겼다"면서 "주변 친구들도 휴대폰 케이스, 필통 등 산리오 상품을 하나쯤은 다 갖고 있어 구매를 고민 중이다"고 했다.

MZ세대 동심 자극한 이 캐릭터…굿즈도 인기
산리오 캐릭터 '시나몬롤' 카드 케이스. 독자 제공

이러한 열풍은 어린 시절 즐기던 완구나 오락물을 어른이 돼서도 찾는 '키덜트 문화'가 트렌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20·30대 여성들은 어릴 적 산리오 애니메이션을 보거나 장난감, 문구용품을 사용하면서 자라 더 강하게 문화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취업준비생 김예림(여·24)씨는 "산리오 상품의 매력은 캐릭터의 귀여운 이미지도 있지만 '동심'을 자극하는 것이다. 어릴 적부터 자주 본 캐릭터라 친숙하기도 하고 완구용품과 관련된 추억도 많다"면서 "요즘 어린이들에게 가장 익숙한 캐릭터가 카카오 프렌즈라고 하던데, 우리에겐 산리오가 카카오 프렌즈의 '라이언'이다"고 말했다.

당분간 산리오 캐릭터 인기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은희 인하대 교수(소비자학과)는 "인기 캐릭터는 상품을 의인화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고객과의 소통에 있어 매개체 역할을 한다"면서 "세대가 바뀌면서 어린 시절 좋아했던 캐릭터를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아져 관련 상품들은 당분간 인기를 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
조민희 인턴기자 alsgml0656@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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