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리포트] 삼성 최하늘, 내년 시즌 1군 준비 박차

  • 권혁준
  • |
  • 입력 2023-10-26 07:49  |  수정 2023-10-26 07:56  |  발행일 2023-10-26 제18면
"구속 높이고 투구 밸런스 잡을 것"
"日타자 상대로 다양한 시도
새로운 볼배합 통해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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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하늘이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리그(이하 교육리그)에서 내년 시즌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하늘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7경기에 나와 88이닝을 소화하며 6승3패, 평균자책점 2.45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1군 무대에서는 3경기에서 6.1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고, 평균자책점은 19.89, WHIP는 3.00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최하늘은 "아쉬움이 큰 시즌이었다. 작년보다 잘하는 게 목표였는데, 그러지 못했다. 퓨처스에서는 좋았는데 1군에서는 다 못 보여줘서 아쉬웠다"면서 "시즌 초는 재활 직후여서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고, 시즌 막판에는 뭔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느낌을 받았다"고 아쉬워했다.

교육리그에 처음 참가하는 최하늘은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보고 있다. 정교한 타격을 하는 일본 타자들을 상대로 여러 가지를 시험해 보면서 보완할 점도 찾고 자신감도 채워나가고 있다.

최하늘은 "11일엔 6회에 1이닝을 던져서 무실점했고, 14일엔 오릭스 상대로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일본 타자들의 콘택트 능력이 좋았지만 볼배합을 새롭게 가져갔던 것이 잘 먹힌 것 같아서 제 공에 확신을 갖는 계기가 됐다"면서 "교육리그 참가는 처음인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여러 가지를 시도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좋은 것 같다. 특히, 올해 잘 안 됐던 걸 시도해 볼 수 있고, 성적에 대한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떨어진 구속을 끌어올리는 훈련도 진행 중이다. 최하늘의 속구 평균 구속은 데뷔 첫해인 2019년 139㎞/h에서 지난해 135.1㎞/h, 올해 132.8㎞/h로 점차 떨어졌다.

최하늘은 "빠른 공 스피드가 중요한데, 올해 스피드가 많이 떨어졌다. 어깨를 다친 것도 있지만 밸런스가 무너진 탓이다. 정현욱 코치님과 함께 하체를 활용해서 던지는 것을 연습하면서 밸런스를 잡아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주어진 기회를 잡아내지 못한 최하늘은 내년 시즌에는 꼭 1군에서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성적에 대한 목표보다는 우선 1군에서 통할 수 있는 공을 비시즌에 중점적으로 만들 생각이다. 올 시즌 같은 경우에 1군에서 한 번 던지고 엔트리 등록에서 말소되는 일들이 반복됐는데, 감독님과 코치님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내년 시즌에는 코칭스태프에서 계속 믿고 쓸 수 있는 경기 내용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번 교육리그가 그런 경기력을 만들어 나가는 준비 과정의 시작이 될 것 같다"며 "교육리그 이후에도 신체적인 힘이나 유연성, 체력을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사진=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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