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리포트] 삼성 이병헌 "내년 시즌 위해 공격·수비 모두 보완"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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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31  |  수정 2023-10-31 09:00  |  발행일 2023-10-31 제26면
"포수는 방망이도 잘 쳐야

강민호 선배 본받고 싶다"
[미야자키 리포트] 삼성 이병헌 내년 시즌 위해 공격·수비 모두 보완
삼성 라이온즈 포수 이병헌
삼성 라이온즈 포수 이병헌이 '포수 왕국'의 명성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된 피닉스리그(이하 교육리그)에 참가한 이병헌은 향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의 안방을 차지할 수 있는 자원으로 꼽힌다.

제물포고를 졸업하고 2019년 삼성 2차 4라운드 32순위로 푸른 유니폼을 입은 이병헌은 지난 시즌 1군에 데뷔해 올 시즌부터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다.

올 시즌 1군에서 23경기에 나온 이병헌은 28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 타율 0.143, OPS 0.362를 기록했다. 타격 부분에선 기대에 못 미쳤으나, 수비에선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포수 마스크를 끼고 21경기에서 85.1이닝을 소화한 이병헌은 실책 없이 100% 수비율을 보였고, 팀 내에서 셋째로 높은 28.6%의 도루저지율을 기록했다.

이병헌은 "선발은 아니었지만 작년보다 올해 더 많은 경기에 나가다 보니 정말 많은 경험을 한 한 해였다. 좋은 경험과 나쁜 경험을 모두 해본 것 같고 그런 경험들이 쌓여서 제 내실을 갖출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또, 1군 무대에서 경기를 많이 하려면 어떤 것들을 더 쌓아야 하는지도 느낀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올 시즌을 치르면서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부족함을 느꼈다고 했다. 이 때문에 이번 교육리그에서 타격과 투수리드 부분을 중점적으로 훈련했다. 이병헌은 "수준 높은 일본 팀과 경기를 하면서 느끼는 점들도 많다. 타석에서 일본 투수를 상대할 때 우리나라 투수들과는 어떻게 코스를 다르게 던지는지 비교할 수 있고, 타석 밖에서 일본 투수들을 보면서는 '투수 리드를 어떻게 해야 되겠다'라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공격적인 부분에 대해서 비중을 높여 훈련하고 있다. 포수도 타자이기 때문에 방망이를 못 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올해 제가 생각했을 때 타격이 기대치에 많이 못 미쳤다. 아쉬운 생각이 많아서 공격 쪽에 중점을 두고 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병헌은 KBO리그 최고의 포수 중 한 명이자 팀 선배인 강민호와 올 시즌 센세이션을 일으킨 김성윤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민호 선배를 닮고 싶다. 경기장에서나 모든 부분에서 항상 많이 배우고 있다. 공격, 수비, 그 외적인 것들도 모두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또, 성윤이 형을 보면서도 많은 걸 배운다. 친하게 지냈는데 올해 성과를 내서 잘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저도 자극을 많이 받았다. 열심히 경기 준비하고 훈련하고, 자신의 루틴을 유지하면서 항상 발전하려고 하는 등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남은 기간 정말 알차게 준비해서 내년에 잘하고 싶다. 차근차근 준비해서 1군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글·사진=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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