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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포수 이병헌 |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된 피닉스리그(이하 교육리그)에 참가한 이병헌은 향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의 안방을 차지할 수 있는 자원으로 꼽힌다.
제물포고를 졸업하고 2019년 삼성 2차 4라운드 32순위로 푸른 유니폼을 입은 이병헌은 지난 시즌 1군에 데뷔해 올 시즌부터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다.
올 시즌 1군에서 23경기에 나온 이병헌은 28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 타율 0.143, OPS 0.362를 기록했다. 타격 부분에선 기대에 못 미쳤으나, 수비에선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포수 마스크를 끼고 21경기에서 85.1이닝을 소화한 이병헌은 실책 없이 100% 수비율을 보였고, 팀 내에서 셋째로 높은 28.6%의 도루저지율을 기록했다.
이병헌은 "선발은 아니었지만 작년보다 올해 더 많은 경기에 나가다 보니 정말 많은 경험을 한 한 해였다. 좋은 경험과 나쁜 경험을 모두 해본 것 같고 그런 경험들이 쌓여서 제 내실을 갖출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또, 1군 무대에서 경기를 많이 하려면 어떤 것들을 더 쌓아야 하는지도 느낀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올 시즌을 치르면서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부족함을 느꼈다고 했다. 이 때문에 이번 교육리그에서 타격과 투수리드 부분을 중점적으로 훈련했다. 이병헌은 "수준 높은 일본 팀과 경기를 하면서 느끼는 점들도 많다. 타석에서 일본 투수를 상대할 때 우리나라 투수들과는 어떻게 코스를 다르게 던지는지 비교할 수 있고, 타석 밖에서 일본 투수들을 보면서는 '투수 리드를 어떻게 해야 되겠다'라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공격적인 부분에 대해서 비중을 높여 훈련하고 있다. 포수도 타자이기 때문에 방망이를 못 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올해 제가 생각했을 때 타격이 기대치에 많이 못 미쳤다. 아쉬운 생각이 많아서 공격 쪽에 중점을 두고 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병헌은 KBO리그 최고의 포수 중 한 명이자 팀 선배인 강민호와 올 시즌 센세이션을 일으킨 김성윤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민호 선배를 닮고 싶다. 경기장에서나 모든 부분에서 항상 많이 배우고 있다. 공격, 수비, 그 외적인 것들도 모두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또, 성윤이 형을 보면서도 많은 걸 배운다. 친하게 지냈는데 올해 성과를 내서 잘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저도 자극을 많이 받았다. 열심히 경기 준비하고 훈련하고, 자신의 루틴을 유지하면서 항상 발전하려고 하는 등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남은 기간 정말 알차게 준비해서 내년에 잘하고 싶다. 차근차근 준비해서 1군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글·사진=권혁준기자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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